[시황종합]코스피, 美 금리인상에 약보합... 코스닥 1% 상승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6.12.1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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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 코스피·코스닥서 '사자'... 티에스인베스트먼트, 상장 첫날 상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로 하락 출발했던 코스피 지수가 15일 연기금의 순매수 확대로 반등을 꾀했으나 결국 약보합 마감했다.

미 연준은 1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2017년 금리인상 전망을 세 차례로 상향조정했다. 한국은행도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1.25%로 동결했다. 지난 6월 금리인하 이후 6개월째 동결 기조다.



김병헌 NH투자증권 투자전략1팀장은 “이번 FOMC 결과만을 놓고 내년 금리인상이 3회라고 단정지을 수 없지만 내년 3월 FOMC 전까지는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가 금융시장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며 “미국 경기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 개선 기대감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여전히 경기민감주, 가치주에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달러 강세는 내년초까지 단기간에 급격히 진행될 것”이라며 “달러화 강세는 신흥국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일반적이나 연준의 금리 목표 조정 원인이 ‘성장률 전망 개선’에 있다는 점에서 수출주 반등 장세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 연기금 '사자' 불구 약보합=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0.22포인트(0.01%) 내린 2036.65로 장을 마쳤다. 한때 2021.76까지 빠졌던 코스피 지수는 장중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전환에 2040.62까지 올랐으나 상승세를 지켜내지 못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8거래일째 ‘사자’세인 외국인이 59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이 사흘만에 순매수로 전환, 53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특히 연기금이 1425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이 615억원 순매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6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1132억원 순매도 등 전체 1126억원 매도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509계약 순매수인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1468계약, 204계약 순매도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의료정밀이 2.33% 올랐으며 증권이 2.74% 상승했다. 화학 철강금속 유통업 건설업 통신업 은행 등이 올랐다. 보험이 1.01% 하락한 가운데 금융업 운수창고 전기전자 등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79,200원 ▼500 -0.63%)가 외국인의 순매도로 사흘만에 하락전환, 1.01% 내린 175만900원으로 장을마쳤다.

신한지주가 2.84% 내렸으며 SK하이닉스 현대차 한국전력 현대모비스 POSCO 삼성생명 KB금융 등이 약세다.

NAVER 삼성물산 아모레퍼시픽이 오름세이며 LG화학이 2.43% 강세다.

LG디스플레이 (10,680원 ▲40 +0.38%)가 패널가격 상승과 삼성전자에 대한 패널 공급 가능성으로 2.15% 올랐다.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샤프의 TV패널 공급 중단에 대해 LG디스플레이에 패널 공급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머티리얼 (2,840원 ▲135 +4.99%)이 17.51%급락했다. 전일 SKC KCC 일진머티리얼즈 등이 본입찰에 불참키로 한 것이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일 마감한 쌍용머티리얼 본입찰에 유니온 극동유화가 참여했다. 유력휴보로 거론된 SKC KCC 일진머티리얼즈는 마지막까지 본입찰 참여를 고민하다 시너지 강화 등에서 내부적으로 낮은 점수를 매기며 불참했다.

알루코 (3,285원 ▼35 -1.05%)와 메리츠종금증권이 코스피200에 편입될 것이라는 소식에 각각 13.66%, 5.50% 올랐다. 미래에셋대우와 합병하는 미래에셋증권과 LG화학과 합병하는 LG생명과학이 각각 코스피200 종목에서 빠지면서 메리츠종금증권이 오는 21일, 알루코는 28일부터 코스피200에 신규 편입된다.

엘론 머스크 테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백악관 국가 경제위원회(NEC) 합류 소식에 전기차주가 오름세다. 영화금속이 5.63% 올랐다. 영화금속은 테슬라에 조향장치 관련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대권 도전을 선언하면서 테마주인 디아이가 3.96% 상승마감했다. 7거래일연속 오름세다. 디아이는 박원호 대표의 아들인 가수 싸이의 결혼식 주례를 정 전 총리가 본 인연으로 정운찬 테마주에 편입됐다.

595개 종목이 상승, 214개 종목이 하락이다.

◇코스닥, 한달만에 620대 회복=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8.14포인트(1.33%) 올라 620.61로 장을 마쳤다. 6거래일 연속 상승으로 코스닥 지수가 620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달 18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22억원, 57억원 순매수이나 개인이 465억원 순매도다. 연기금은 코스닥 시장에서 150억원 순매수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중이다. 통신장비 음식료담배 비금속 기계장비 등이 2%대 상승을 기록했다. 기타제조 인터넷만이 하락이다.

시총 상위종목 상당수가 상승마감했다. 이오테크닉스 (226,500원 ▼24,000 -9.58%)가 5.08% 강세이며 CJ E&M (98,900원 ▲2,200 +2.3%)이 3.43% 올랐다. 셀트리온 SK머티리얼즈 에스에프에이 등이 1%대 상승을 기록한 가운데 코미팜 로엔 GS홈쇼핑 등이 상승했다.

카카오 메디톡스 컴투스 휴젤 등이 내렸다.

지난 6일 상장한 신라젠이 5.02% 상승하며 1만36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신라젠의 공모가는 1만5000원이었다.

벤처캐피탈 업체 티에스인베스트먼트 (1,355원 ▲51 +3.91%)가 코스닥 상장 첫날 상한가로 치솟았다. 티에스인베스트먼트는 공모가 1300원 대비 13.07% 높은 147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시초가 대비 440원(29.93%) 오른 1910원으로 마감했다.

AP시스템이 1028억원 규모의 공급계약 체결 소식에 3.33% 올랐다. AP시스템은 전날 장 마감 후 1028억4229만원 규모의 제조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의 35.08%에 해당한다.

전기차 관련주인 우수AMS가 29.98% 올라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정운찬 테마주인 예스24 (4,650원 ▲5 +0.11%)가 4.94% 상승했다. 정 전 총리는 2년간 예스24의 고문을 맡은 바 있다.

상한가는 우수AMS 티에스인베스트먼트 보광산업 등 5개 종목이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744개, 257개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전일대비 8.8원 오른 1178.5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3월물은 0.15포인트(0.06%) 내린 258.35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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