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0.89포인트(0.04%) 오른 2036.87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1760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지수도 6일 연속 상승, 1.38포인트(0.23%) 오른 612.47에 거래를 마쳤다.
◇'사상 최고가' 다우지수, IT주 수혜 예상=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우량기업 30 종목의 주가를 평균해 산출하는 주가지수다. 미국을 대표하는 애플 코카콜라 마이크로소프트 나이키 캐터필러 골드만삭스 IBM 비자 엑손모빌 화이자 인텔 월마트 등이 다우지수에 편입돼 있다.
트럼프의 금융 규제완화는 재무장관과 상무장관 자리에 월스트리트 출신 스티므 므누신과 월버 로스를 각각 인선하며 정책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기술주 업종은 매출 및 영업이익 추정치가 동시 상향조정되며 주가를 끌어올리는 흐름이다.
특히 이날 트럼프 당선자가 애플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인텔 테슬라 등의 최고경영자(CEO)와 면담할 예정인데 '법인세 인하 및 해외현금 송환에 따른 세금혜택'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만일 공약대로 법인세율을 대폭(최고세율 35%→15%) 인하한다면 애플의 경우 주당순이익이 6% 증가하는 파격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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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형 기술주의 이익 증가는 중간재 수출 기업이 많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 영향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대형 IT주,삼성전자 (73,500원 0.00%)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IT부품주의 수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국판 다우지수 KTOP30 투자매력 높다?=다우지수의 사상 최고치 랠리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지수는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했지만 '한국판 다우지수'를 표방한 KTOP30 지수는 연초대비 9.6% 수익률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사상 최고가 행진을 필두로 하반기 나타난 대형주 강세의 수혜를 누리며 어느 정도 다우지수 흐름을 따라갔던 것이다.
14~15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이 확정되면 외국인 순매수가 강화되고 그 수혜는 대형주가 받을 거란 전망도 제기된다. 인덱스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가 주류인 외국인은 대형주 선호 경향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은 대형 가치주에 유리한 변수로 2017년에도 대형주 강세가 계속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삼성전자의 독주보다는 대형주 전반의 강세로 체감되는 상승률이 나타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