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 전국 월별 경매 낙찰가율 및 낙찰건수. / 자료제공=지지옥션
14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법원에 진행된 경매(주거·업무·상업·공업·토지 등) 낙찰 건수는 3727건으로 전월 대비 536건 감소했다. 경매 통계가 작성된 2001년 1월 이후 역대 최저치다.
가격 역시 하락했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을 보여주는 평균 낙찰가율은 지난달 73.3%로 전달에 비해 2.5%포인트 하락했다. 올 들어 낙찰가율이 계속 상승했지만 지난달부터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결국 경매통계 주요 지표인 낙찰률, 낙찰가율, 평균 응찰자 수 등 3대 지표가 모두 하락한 셈이다. 다만 하락폭은 크지 않아 본격적인 부동산 경기 하락의 신호탄이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각종 경매 지표 하락이 본격적인 부동산 경기 하락의 시발점인지, 혹은 단순한 물건 감소 영향으로 숨고르기인지는 향후 데이터를 조금더 살펴봐야 할 것"이라며 "투자심리의 영향을 받는 응찰자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을 봤을 때 가격하락도 연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