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3N' 시대…넥슨·넷마블·엔씨 주도권 경쟁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2016.12.20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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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넷마블·엔씨 모바일게임 경쟁구도… 각자 장점 내세워 치열한 경쟁 예고

모바일 게임 '3N' 시대…넥슨·넷마블·엔씨 주도권 경쟁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이 넥슨과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 등 대형 게임사 위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이들은 각자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모바일 진검승부’를 펼치겠다는 각오다.

1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209,000원 ▲10,000 +5.03%)(이하 엔씨)는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 ‘리니지 레드나이츠’를 흥행시키며 모바일 게임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지난 8일 출시된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엔씨가 자사의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해 제작한 첫 모바일게임이다. 전사적인 역량을 기울인 사실상 엔씨의 모바일게임 데뷔작이다. 레드나이츠는 출시 4일 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1위에 등극했다. 현재는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에 이어 매출 2위를 기록 중이다.



레드나이츠 흥행으로 엔씨의 모바일게임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넷마블과 넥슨에 비해 열세였던 모바일 경쟁력을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엔씨는 국내외에서 20여개 모바일게임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리니지’ 시리즈, ‘블레이드&소울’ 등 인기 온라인게임 IP를 활용한 게임들을 앞세워 내년부터 모바일 시장 공략에 대대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모바일게임 선두주자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도 ‘리니지2 레볼루션’을 통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최강자의 입지를 강화했다. 지난 14일 출시된 ‘리니지2 레볼루션’은 매출 등 각종 지표에서 국내 모바일게임 중 역대 최대 성과를 내고 있다.



넷마블은 2011년 방준혁 이사회의장 복귀 이후 사업구조를 모바일게임 중심으로 재편했다. 이후 공격적인 개발사 인수를 단행하면서 모바일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배급) 역량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앞으로도 모바일 게임 시장의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각오다.

아울러 내년 초 이뤄질 코스피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넷마블은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해외 게임사 인수 등에 활용하면서 해외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넷마블은 지난 16일 한국거래소의 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넥슨도 ‘히트’, ‘메이플스토리M’, ‘삼국지조조전 온라인’ 등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 게임 흥행작을 배출했다. 내년에는 보다 공격적인 신작 출시로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전략이다. 넥슨이 지난달 열린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6’에서 공개한 모바일게임만 28종에 달한다.


앞서 넥슨은 모바일게임 관련 기업들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면서 개발 및 퍼블리싱 역량을 극대화하고 있다. 모바일게임 컨설팅업체 피그와 게임서버엔진 개발사 아이펀팩토리, 모바일게임사 펄사 크리에이티브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태국 유력 퍼블리셔 아이디씨씨(iDCC)와 메이플스토리M 공동개발사 NSC 등을 인수했다.

모바일 게임시장에 대형 게임사들 간 대결구도가 형성되면서 기대작 및 IP 확보 경쟁 역시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모바일 관련 기업 투자 및 인수, 인재 영입 등에서도 부딪칠 수밖에 없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이들 게임사 모두 가상현실(VR) 등 신기술 분야보다 모바일에 집중하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며 “내년에도 자사 중심의 모바일게임 생태계를 꾸리기 위해 전사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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