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원 밸런스히어로 대표. /사진제공=밸런스히어로.](https://thumb.mt.co.kr/06/2016/12/2016121210383371517_1.jpg/dims/optimize/)
이철원 밸런스히어로 대표(사진·45)는 인터뷰 내내 인도 진출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밸런스히어로는 스마트폰 통신요금 확인 앱 '트루밸런스'를 출시해 인도 국민 앱으로 키워냈다. 다운로드 3000만건 돌파를 앞두고 있다. 한국 스타트업으로 유례없는 독보적인 성과다.
이 대표는 "인도는 아직 초기 모바일 시장이기 때문에 성장가능성이 엄청나다"며 "우리나라의 수준 높은 IT 기술력과 서비스로 승부한다면 충분히 인도에서 경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대로된 성공사례가 나온다면 한국 경제의 반등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다"며 "우리가 성공사례를 만들어서 적극적으로 인도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트루밸런스는 10억명 달하는 인도 휴대전화 사용자의 95%가 선불로 통신요금을 충전한 뒤 사용하는 특성에 착안한 서비스다. 선불 충전 특성상 사용자가 수시로 잔액을 확인하게 된다. 기존에는 사용자들이 특정 번호를 입력해 잔액 확인 등 부가서비스를 이용하는 USSD(Unstructured Supplementary Service Data) 방식을 활용했다. 트루밸런스는 이를 모바일 앱으로 전환, 간편하고 정확하게 통신요금 잔액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밸런스히어로는 트루밸런스를 핀테크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통신요금 충전을 시작으로 모바일지갑, 결제, 송금 등 서비스를 추가할 계획이다. 광고 기능 업데이트를 통해 수익화에도 나섰다. 최근 소프트뱅크벤처스코리아와 메가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금도 유치했다. 밸런스히어로는 올 3월 시리즈A 투자를 받은 지 8개월 만에 시리즈B 투자 유치까지 성공했다.
이 대표는 "인도 핀테크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서비스 역시 시장과 함께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며 "국내외 업체 간 규제 차별도 없어 핀테크 사업을 펼치기 좋은 환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7년 핀테크 사업의 원년으로 삼고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며 "내년 말까지 다운로드 1억건 돌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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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인도 진출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인도 앱 비즈니스는 대부분 안드로이드 기반이라 생각보다 현지화가 복잡하지 않다"며 "한국에 개발자들을 두고 인도 현지에서 운영하는 사업 방식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중국 앱이 인도 시장의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러다간 다 빼앗긴다"며 "한국의 IT 경쟁력을 활용해 인도 시장에 적극적으로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