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12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전달에 비해 0.4%포인트 떨어진 73.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의 73.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실제 일부 자치구에서 전세가가 내림세로 돌아서는 모습이 나타났다. 지난주 서울 성북구와 강동구의 각각 전주 대비 0.02%, 0.01% 하락했다.
이에 전세난 속에서 한때 60%대 초반까지 떨어졌던 전세 거래 비중도 지난해 봄 수준을 되찾았다. 서울 아파트 임대 거래에서 전세 거래가 차지하는 전세 거래비중은 △9월 68.4% △10월 68.8% △11월 68.2% 등 3개월 연속 68%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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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아파트 전세 거래 비중은 지난해 초만 해도 70%를 상회했지만 이후 전세난 속에서 반전세(보증부 월세)를 비롯한 월세 거래가 늘어나며 지난 3월 61.9%를 기록하는 등 올 상반기 60%대 초반까지 하락했다.
성북구 길음뉴타운8단지의 한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매물이 많은 84㎡형의 경우, 한두달새 전세 시세가 1000만~2000만원 정도 빠졌다"며 "대기 매물도 많아 전셋값 내림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내년 아파트 입주 물량이 사상 최대 수준이 될 것이란 전망도 전세시장 안정화 전망에 힘을 실어준다. 부동산리서치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38만2741가구에 이른다. 이는 이전 최대인 2008년(32만336가구)보다 19.4% 늘어난 규모이자 올해(28만8568가구)보다 32.6% 증가한 물량이다. 서울 역시 내년 입주물량이 2만6966가구로 올해보다 15.3% 늘어난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공급 증가와 금리 상승 등으로 전세시장도 한동안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지금의 조정 국면이 마무리되면 전세값 오름세도 다시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