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상반기 주택 매매·전세가격 전망. /자료제공=부동산114
9일 부동산114가 전국 912명을 대상으로 '2017년 상반기 주택 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6.3%는 내년 부동산이 보합세일 것으로 내다봤다. '하락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28.1%)까지 포함하면 74.3%는 내년 집값을 약보합세로 보고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승을 예상한 응답자는 25.7% 였다.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이유로 응답자들은 △대출심사 강화·금리상승(35.94%) △거시경제 회복 불투명(22.27%) △주택 공급과잉 우려(19.53%) 등을 꼽았다.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는 '매매전환 수요 증가'(37.61%)와 '분양시장 활성화'(22.65%)를 주요 이유로 들었다.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올라가면 오히려 매매로 전환하는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내년 상반기 부동산시장의 핵심 변수로는 '가계부채·금리 등 실물 경기지표 변화'(27%)라고 응답한 사람들이 가장 많았다. 정부규제(20%)와 입주물량 증가(19%)도 주요 변수로 거론됐다.
윤지해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금리가 오르면 수요자들의 자금마련 부담이 커져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며 "2017~2018년에는 1990년대 1기 신도시 조성 이후 최대 입주물량이 예정돼있어 소화불량도 우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