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감원에 따르면 이상구 부원장보는 최근 진웅섭 금감원장에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사의를 표명했다. 금감원은 지난 10월말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내부 감찰을 시작했다. 이 부원장보는 감찰이 시작되는 시점에 인사를 총괄하는 기획경영 담당에서 감독총괄 담당으로 보직이 교체 된 바 있다.
금감원은 2014년 법률전문가를 채용하는 과정에서 지원자격 요건을 완화해 변호사 경력이 없는 전직 국회의원 아들을 채용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 부원장보는 당시 채용을 담당하는 총무국장이었다.
1개월 반 동안의 감찰 결과 2014년 당시 채용을 담당한 총무국장이 지원자격 요건을 낮추는데 실질적인 역할을 했다는 결과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당시 담당 임원은 특별한 책임사유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원장보가 물러나면 금감원 부원장보 자리는 두 개의 공석이 생긴다. 증권금융 부사장으로 양현근 전 부원장보가 이동함에 따라 감독업무를 총괄하는 임원자리와 기획경영 담당 임원 자리가 비게 된다. 현재 기획경영 담담은 수석 부원장이 겸임하고 있지만 연내 임원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전망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