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채용비리 의혹' 이상구 금감원 부원장보 사의표명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2016.12.0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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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채용비리 의혹 감찰 결과 조만간 발표할 듯.. 후속 임원인사도 단행

로스쿨 출신 변호사 직원 특혜채용 의혹과 관련해 이상구 금융감독원 부원장보가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사의를 표명했다.

7일 금감원에 따르면 이상구 부원장보는 최근 진웅섭 금감원장에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사의를 표명했다. 금감원은 지난 10월말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내부 감찰을 시작했다. 이 부원장보는 감찰이 시작되는 시점에 인사를 총괄하는 기획경영 담당에서 감독총괄 담당으로 보직이 교체 된 바 있다.

금감원은 2014년 법률전문가를 채용하는 과정에서 지원자격 요건을 완화해 변호사 경력이 없는 전직 국회의원 아들을 채용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 부원장보는 당시 채용을 담당하는 총무국장이었다.



국회 국정감사에서 채용비리 의혹 제기가 잇따르자 진웅섭 원장은 내부 감사와 감찰을 통해 사실 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인사제도 전반에 대해서도 점검 의지도 밝혔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10월 말 부터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감사와 감찰을 진행했다.

1개월 반 동안의 감찰 결과 2014년 당시 채용을 담당한 총무국장이 지원자격 요건을 낮추는데 실질적인 역할을 했다는 결과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당시 담당 임원은 특별한 책임사유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조만간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한 내부 감찰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 부원장보의 사의가 받아들여질 것으로 보인다.

이 부원장보가 물러나면 금감원 부원장보 자리는 두 개의 공석이 생긴다. 증권금융 부사장으로 양현근 전 부원장보가 이동함에 따라 감독업무를 총괄하는 임원자리와 기획경영 담당 임원 자리가 비게 된다. 현재 기획경영 담담은 수석 부원장이 겸임하고 있지만 연내 임원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전망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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