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 핀테크로 지역 한계 넘는다

머니투데이 최동수 기자 2016.12.0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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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 회장 강한 주문…내년 상반기 목표로 상품 개발 착수

JB금융그룹이 핀테크(금융기술)업체와 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핀테크에 집중해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신규 고객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JB금융은 지난 1일 '제2회 비상 글로벌 해커톤 대회'에서 수상한 아이벡스랩, 위닝아이, 핀마트, 페이키, 위킵 등 5개 팀을 그룹내 미래금융부, 신사업부, IT(정보기술)기획부 등 실무부서에 배치해 상품 개발에 착수했다. 지난해 '제1회 비상 글로벌 해커톤 대회' 때는 최우수상을 수상한 피플펀드와만 손잡고 P2P(개인간) 금융서비스를 내놓았는 데 올해는 수상한 5개 팀과 모두와 협업해 상품과 서비스 개발에 나섰다. '비상 글로벌 해커톤 대회'는 JB금융이 핀테크업체 육성과 발전을 위해 열고 있는 행사로 아이디어나 기술을 보유한 전세계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JB금융, 핀테크로 지역 한계 넘는다


성기윤 JB금융지주 미래금융부 부장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2개 이상의 핀테크 관련 상품이나 서비스를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영업점에서 만나기 힘든 고객들을 핀테크 기술을 통해 은행의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B금융이 이번 대회 때 중점적으로 살펴본 것도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인지였다. 이번에 기술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아이벡스랩은 개인사업자나 자영업자의 매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플랫폼을 공급하는 회사로 이 플랫폼은 소액신용대출이나 매출담보대출을 필요로 하는 고객을 확보하는데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JB금융은 수상하지 않은 팀과도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아이디어를 공유할 계획이다.



JB금융이 핀테크업체와 협업에 적극적인 것은 김한 회장의 특별 주문이 있었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평소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으로 수도권 진출과 핀테크 기술 등 스마트금융을 강조해왔다. 김 회장은 이번 대회 때 본선에 진출한 13개 팀의 아이디어를 모두 받아보고 시상식 당일 수상팀 프리젠테이션을 끝까지 남아 지켜볼 정도로 관심을 보였다.

JB금융 성 부장은 "대회를 진행할 때 딱딱한 은행 분위기에서 탈피해 자유로운 복장을 입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도 회사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오프라인 영업점에서 벗어나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새로운 고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핀테크 활용을 확대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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