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리포트]동원산업, 참치어가 업사이클?

머니투데이 한은정 기자 2016.11.29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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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리포트]동원산업, 참치어가 업사이클?


29일 머니투데이 증권부가 선정한 베스트리포트는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이 작성한 '동원산업, 참치어가 업사이클(Upcycle)?' 입니다.

박 연구원은 참치어가가 비수기에도 견조한 추세로 업사이클 진입에 대한 기대를 높여가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여기에 최근 글로벌 참치어획량과 선망어선 수가 줄면서 내년부터 미국의 조업일수도 40% 감소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에 중기적으로 수급이 타이트해지며 참치어가가 상승, 동원산업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다음은 보고서를 요약한 내용입니다. ☞동원산업, 참치어가 업사이클?
[베스트리포트]동원산업, 참치어가 업사이클?
과거 동원산업의 주가 움직임을 분석해보면 크게 참치어가와 동행했다. 매년 3분기에는 집어장치 FAD(Fish Aggregating Device) 조업이 금지되면서 전체적인 어획 생산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참치캔 업체들은 2분기부터 재고를 쌓기 시작한다. 그래서 보통 2분기부터 어가가 오르고 3분기에 고점을 형성한 뒤에 4분기에 하락하는 국면이 전개된다.

하지만 올해는 예년과 다른 양상이 전개됐다. 중서부태평양 참치 어획량의 14%를 차지하는 미국 어선들이 높은 입어료에 대한 불만으로 연초에 2개월 정도 파업을 단행, 참치어가가 예년보다 2~3개월 빠르게 상승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올해 참치어가는 예년보다 빠르게 하락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됐지만 현재 톤당 1400~1500달러 수준으로 비수기인 4분기에도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참치 어획량과 어선 수도 감소했다. 중서부태평양수산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서부태평양 가다랑어(Skipjack) 어획량은 전년대비 8% 감소했고 선망어선 수는 전년대비 2% 줄었다. 올해도 미국 선단이 2개월 정도 파업을 했기 때문에 이러한 공급 감소 추세가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또 미국 선망어선들은 올해 중에 체결된 신규 참치협정에 따라 내년부터 전체 조업일수를 40% 축소할 계획이다.

동원산업은 수직계열화를 통해, 참치어가 하락기에도 지속적으로 어선에 투자해왔다. 2008년 6월 미국 참치캔 1위 업체인 스타키스트를 인수해 주력 사업의 수직계열화를 이루고 어가 하락기에 이익을 낼 수 있는 체력을 갖췄다. 실제 참치어가는 2013년 중에 고점을 형성한 이후 지난해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경쟁사들은 참치어가 하락으로 심각한 영업적자 환경에 놓였을 가능성이 높다. 동원산업은 3년간의 참치어가 하락기에도 스타키스트의 영업 호조 덕분에 세전·이자지급전이익(EBITDA) 레벨은 1000억원 이상으로 유지됐다. 오히려 어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수 있었고 투자 효과는 사이클 변화와 맞물려 극대화되기 시작할 전망이다. 통상적으로 어선 발주로부터 첫 출항까지 2~3년 정도 소요됨을 감안한다면 이러한 어가 상승 사이클이 2~3년 정도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단기적으로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43억원 증가한 363억원으로 전망된다. 내년 연간 영업이익은 9% 증가한 1587억원으로 예상되며 내년 예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9배 수준으로 추산된다. 연평균 달러기준 어가가 7.6% 증가하고, 어획량은 4000톤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가정했을 때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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