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온7' 내일 출시… 중국폰도 가세한 중저가 경쟁 '불꽃'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2016.11.29 18:38
글자크기

삼성전자 '갤럭시온7' 30일 출시 예정…화웨이-레노버 '중국폰'도 중저가 대결 불가피

삼성 '갤럭시온7' 내일 출시… 중국폰도 가세한 중저가 경쟁 '불꽃'


삼성전자 (79,800원 ▲900 +1.14%)가 30일 30만원대 중저가폰 ‘갤럭시온7’을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한다. 다음 달 초에는 화웨이의 프리미엄폰 ‘P9·P9플러스’와 레노버 증강현실(AR)폰 ‘팹2 프로’가 각각 50원대 가격대로 줄줄이 한국시장에 출시된다. 연말 성수기 중저가폰 시장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50,800원 ▲500 +0.99%), KT (33,700원 ▲100 +0.30%), LG유플러스 (9,680원 ▲130 +1.36%) 등 이동통신 3사는 30일 삼성전자 중저가폰 갤럭시온7을 출시한다. 갤럭시온7은 갤럭시A·E·J·C 등과 함께 삼성전자의 보급형 기종이다. 갤럭시온7의 최대 강점은 30만원대로 책정된 출고가. 5.5인치 풀HD 디스플레이도 탑재했다. 하반기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는 보급 기종이 부재한 상황에서 중저가폰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

다음 달에는 중국산 스마트폰이 잇따라 국내 시장에 상륙한다. 이들 제품은 보급형 기종은 아니지만 국내 시장에서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시장보다 가격을 낮게 책정했다. 때문에 SK텔레콤의 기획폰 ‘루나S’와 삼성전자 갤럭시온7 등 국산 중저가폰과 타깃 시장이 겹친다. 화웨이는 독일 명품 라이카 카메라 렌즈를 탑재한 스마트폰 P9(32GB)·P9 플러스(64GB)를 내달 2일 LG유플러스를 통해 단독 출시한다. P9·P9 플러스의 유럽 출시가격은 599∼749유로(75만∼94만원)였으나, 국내에서는 50만(P9)~60만원(P9 플러스)대로 몸값을 낮췄다. 공시지원금까지 더하면 실구매가는 40만원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화웨이가 삼성전자의 안방을 공략하기 위해 공격적인 저가공세를 펼칠 것을 보고 있다.



레노버도 세계 최초 AR폰 팹2 프로를 다음달 5일 국내에 첫 공개하고, 그 다음날 출시할 계획이다. 출고가는 50만원 후반(499달러, 약 58만원)대로 알려졌다. 팹2 프로는 6.4인치에 달하는 대화면폰이다. 구글의 AR기술인 ‘프로젝트 탱고’를 지원하는 첫 번째 제품으로, AR게임 등을 실감나게 즐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노버는 지난해 30만원대 ‘팹플러스’를 출시한 바 있다. 팹2 프로로 국내 시장에 재도전하는 셈이다. 소니 등 다른 외산폰처럼 자급제폰으로 판매할 전망이다.

한편 현재 시중에는 루나S(SK텔레콤, 56만8700원)와 ‘갤럭시A8’(SK텔레콤, 64만9000원), LG전자 (92,100원 ▲1,100 +1.21%) ‘LG U’(LG유플러스, 39만6000원) 등이 중저가폰으로 팔리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하루 평균 1000대 정도 팔리고 있는 SK텔레콤 루나S에 이어 갤럭시온7까지 가세해 연말 중저가 라인업이 한층 두터워졌다”며 “여기다 중국폰까지 출시될 경우, 30만~50만원대 스마트폰 구입을 고려 중인 소비자들의 선택지는 보다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