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운동주민센터 앞 거리에 '청와대 인간띠 잇기' 행진에 참가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운집해 있다. © News1 민경석 기자
1987년 6월 항쟁 이후 처음 진행된 청와대 인근 행진은 이런 성숙한 시민의식이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후 5시 35만명으로 늘어난 시민들은 청와대와 불과 200m 떨어진 청운효자동주민센터, 430m 거리인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효자로), 새마을금고 광화문지점(자하문로), 세움아트스페이스 앞(삼청로) 등까지 차분히 행진했다.
법원은 전날 이곳까지 행진과 집회를 허용하면서 시간을 해가 있는 오후 5시~5시30분까지로 제한했다. 우발적인 사고 등이 우려된다는 게 이유였다.
경찰이 정해진 행진 시간이 끝났음을 알리자 시민들은 아쉬워하면서도 자발적으로 물러서 광화문광장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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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운동주민센터 앞 거리에서 '청와대 인간띠 잇기' 행진에 참가한 시민들. © News1 민경석 기자
일부 남은 시민들은 경찰의 해산명령에 맞서 주저앉거나 서로의 팔을 걸어 대항하고 있다.
한편 오후 7시를 기해 광화문광장 등에 모인 시민은 100만명을 돌파했다.
주최 측은 "사직터널 방면에서 동십자각 안쪽, 청운동동사무소 안쪽까지 경복궁 앞 인도를 (시민들이) 꽉 채우고 있다. 종로는 종각까지 인원이 차고 있다"며 계속 인파가 불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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