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제지, 한솔아트원제지 합병 "감열지 1위 겨냥"

머니투데이 신아름 기자 2016.11.25 17:17
글자크기

주총 거쳐 내년 3월 1일 공식 합병…2019년 감열지 업계 1위 '도약'

한솔제지, 한솔아트원제지 합병 "감열지 1위 겨냥"


한솔제지 (11,360원 ▲150 +1.34%)가 계열사와의 합병을 통해 감열지 분야 글로벌 1위에 도전한다.

한솔제지는 25일 이사회를 열어 계열사인 한솔아트원제지를 흡수 합병키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합병비율은 1대0.0906618이며, 양사는 내년 1월 25일 각각 합병 승인 주주총회를 거쳐 3월 1일 공식 합병할 예정이다.



한솔제지 측은 "그룹 내 제지사업 부문을 지속 성장시키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솔제지는 이번 합병을 통해 그동안 인쇄용지를 생산해온 한솔아트원제지의 신탄진공장을 연간 13만3000톤 규모의 감열지 설비로 전환할 계획이다.

감열지는 오는 2020년까지 연간 4.2~6.6% 성장이 예상된다. 이는 인쇄용지가 같은 기간 연간 4.5% 수요가 감소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라벨 용도로 쓰이는 아시아 감열지 시장은 연간 7% 이상 고성장이 예상된다.



한솔제지는 이번 신탄진공장 설비 전환을 통해 오는 2019년부터 연간 32만톤의 감열지 생산체제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감열지 분야 1위인 일본 오지제지와 2위 독일 쾰러를 제치고 업계 1위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한솔제지는 현재 글로벌 감열지 분야 3위다.

또 이번 합병으로 기존 인쇄용지 비중을 줄이는 방식으로 부가가치가 낮은 제품을 자연스럽게 정리한다는 방침이다. 양사 통합에 따른 전사적 경영 효율화와 에너지 절감, 브랜드 통합 등 시너지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상훈 한솔제지 대표는 "이번 합병은 제지산업에서의 생존과 함께 특수지 사업으로의 전환으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적 판단에서 이뤄졌다"며 "합병 후 선제적 투자로 감열지 분야 세계 1위 지위를 확보, 오는 2020년 매출 2조원 및 영업이익 16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