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함바비리 근절지침' 어긴 LH, 개선책 마련

머니투데이 신현우 기자, 김민중 기자 2016.11.2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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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함바 지침 준수여부 실태 조사 나서

강원도 강릉시 경포호 일원에 건설 중인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경기장. /사진=뉴스1강원도 강릉시 경포호 일원에 건설 중인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경기장. /사진=뉴스1


일부 평창동계올림픽 공사에서 '함바'(건설현장 식당) 비리 근절지침을 지키지 않고 있다는 본지 보도[25일자 2면] 이후 발주처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실태 조사에 이어 개선책 마련에 나섰다.

국토교통부 역시 소속 산하기관에 발주 공사의 함바비리 근절지침 준수여부 파악을 지시하는 등 실태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24일 국토부와 LH 등에 따르면 LH가 발주한 강릉 미디어촌 3개 현장의 시공업체가 함바 선정계획서를 발주처인 LH에 제출하지 않았다. 이는 책임감리 현장참여자 업무지침을 위반한 것이다.

국토부는 2011년 정부나 공공기관이 시행하는 건설현장에서 함바를 설치할 경우 시공사가 '현장식당 선정계획서'를 작성하고 감리업체의 검토를 받은 후 발주처에 제출해야 한다는 내용의 업무지침을 발표했다. 이 지침은 경찰청장 등이 연루된 소위 '함바 게이트'가 터진 뒤 마련된 것이다.



LH 관계자는 "해당 현장의 시공사가 현장식당 선정계획서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어떤 이유로 이 같은 문제가 발생했는지 원인을 파악하고 개선책을 마련, 이 같은 문제를 근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현장식당 선정계획서 제출 실태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우선 동절기 건설현장 안전점검 실시 과정에서 관련 내용을 파악할 예정"이라며 "산하기관에 발주한 공사의 현장식당 선정계획서 제출 여부를 확인해 보고하도록 지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국 각지에서 진행되는 건설공사의 경우 지자체 협조를 통해 실태를 조사할 계획"이라며 "실태 조사 이후 개선책 등을 고려해 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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