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범죄는 '자전거도둑·10~20대' 최다…"호기심"

뉴스1 제공 2016.11.24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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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생활범죄수사팀 1년8개월 동안 3만명 검거

(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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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주변에서 일어나는 경미한 범죄는 자전거 절도, 차털이 등이 많고, 10·20대들이 큰 죄의식 없이 호기심으로 저지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지난해 2월 가동된 생활범죄수사팀이 지난달까지 자전거·오토바이 절도, 차량털이 등 생활주변범죄 3만3935건을 적발, 2만9147명을 검거했다고 24일 밝혔다.



범죄유형은 자전거절도 5191건(15.3%), 차털이 3769건(11.1%), 점유이탈물 횡령 2871건(8.5%), 재물손괴 1728건(5.1%), 오토바이절도 1563건(4.6%) 순이었다.

검거된 이들은 10대 36.6%(1만659명), 20대 15.8%(4,612명)로 10·20대가 절반 이상 차지했다. 이어 30대 11.5%(3343명), 40대 12%(3501명), 50대 12.5%(3638명), 60대 이상 11.6%(3381명) 등이었다.



경찰은 10·20대가 호기심으로 죄의식 없이 자전거·오토바이 절도 등을 많이 저지르는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비교적 피해가 경미하고, 호기심에 의한 범죄 등으로 전과자가 되지 않도록 1609명(5.5%)에 대해 즉결심판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청소년들은 선도 조건부로 훈방하되, 재범 우려자는 적극 형사 입건했다.

생활범죄수사팀은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접하는 경미 절도범죄 등을 해결하기 위해 살인·강도 등 중요 강력범죄의 형사인력은 그대로 두고 수사인력을 증원해 새로 구성했다.


지난해 2월 전국 50개 경찰서·252명으로 출범, 현재는 모든 1급지 경찰서(142개서) 665명으로 확대했다.

경찰청은 생활범죄수사팀 가동으로 절도검거율이 2014년 44.9%에서 지난해 51.7%, 올해 61%로 크게 개선됐다고 자평했다. 살인·강도 등 강력사건을 담당하는 형사인력에 경미사건 수사에 대한 부담을 줄여 살인·강도·강간·절도·폭력 5대범죄 검거율도 높아지고 있다.

박진우 경찰청 수사국장은 "사소한 피해라도 끝까지 추적해 범인을 검거하고 피해 회복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다"며 "경미 범죄로 전과자가 양산되지 않도록 초범 등은 즉결심판을 확대해 국민이 공감하는 수사활동을 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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