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을 안다, 종목을 모른다' 선강퉁 투자전략

머니투데이 염명훈 키움증권 금융상품영업팀장 2016.11.24 14:30
글자크기

[머니디렉터]염명훈 키움증권 금융상품영업팀장

'시장을 안다, 종목을 모른다' 선강퉁 투자전략


◇후강퉁의 기억

지난 2014년 11월17일 '홍콩-중국 상하이' 증권거래소 간 교차거래가 가능한 후강퉁 시대가 열렸다. 당시 후강퉁 주식설명회에 투자자가 몰리면서 복도까지 줄이 이어졌다. 강사였던 J씨는 "시장의 변화는 개미가 가장 먼저 알아본다"라는 말을 했다. 당시 어떤 중국 주식을 사야 하냐는 지인들의 질문에 그 동안 닫혀있던 중국주식시장이 열리면서 신규투자자와 중국주식 거래량이 증가하여 중국증권주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니 지명도 높은 중국 A증권사에 주목하라는 의견을 냈다. 실제로 후강퉁이 열린 이후 중국 주식시장은 뜨겁게 달아올랐고 중국 A증권사의 주가는 단기간에 2배가 넘게 상승했으며 증권주 외에도 많은 종목들이 큰 폭으로 올랐다.

하지만 중국주가지수가 오르는 동안 본인이 보유한 중국주식은 오르지 않았다는 투자자도 많았다. 개인투자자가 해외기업의 정보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은 쉽지 않고 이미 주가가 오른 후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종목에 투자할 경우, 이미 주가가 상당히 오르고 기업가치는 고평가 된 상태일 수 있다. 사람의 심리는 폭등할 때 꼭지를 만들고 폭락할 때 투매하기 쉽다.



후강퉁 이후 상해종합주가지수는 7개월 간 두 배 이상의 상승(2014년 11월 14일 2478.82P, 2015년 6월 12일 5166.35P)을 보였다(이후 상해종합주가지수는 급락하였다). 다수의 종목에 투자하여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에 투자할 경우, 시장이 올라갈 때 내 보유종목은 오르지 않는다고 속상해하지 않아도 된다. 시장 상승은 맞혔는데 보유종목은 수익을 내지 못했다고 푸념하지 말자.

◇선강퉁 관련 중국펀드와 차이넥스트(ChiNext) ETF 주목



이제 곧 홍콩증시와 심천증시 간 교차매매, 선강퉁 시대가 열린다. 어떤 중국주식이 선강퉁 때문에 올라갈지 알기 힘들다. 한국 기업에 대해 아는 것도 쉽지 않은데 중국 기업을 안다는 것은 더 어렵다. 사실 그건 유명한 펀드매니저들에게도 어렵다. 선강퉁 이후 중국주식시장이 유망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선강퉁 관련 펀드에 투자할 수 있다. 펀드는 다수의 종목으로 분산투자 되기 때문에 시장이 올라가면 펀드 수익률이 올라갈 확률이 높다. 이 방법은 쉽고 효과적인 투자전략이다. 선강퉁 대비 주목할만한 중국펀드와 ETF를 정리했다.

첫째, 중국 중소형주식에 투자하면서 비교지수가 CSI500지수인 삼성중국본토중소형FOCUS펀드를 관심 있게 보고 있다. CSI500은 중국본토주식 중 시가총액 순위 301에서 800위까지의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이다. 삼성중국본토중소형FOCUS펀드의 중국거래소별 투자비중을 살펴보면 심천거래소 67.5%, 상해거래소 30.4%, 기타 거래소가 2.1%로 심천거래소 투자비중이 매우 높다. 또한 CSI500(중소형주) 비중이 68.7%로 CSI300(대형주) 비중 2.5%, 기타 비중 28.8% 대비 선강퉁 이후 주목 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중국중소형주 투자 비중이 높다.

펀드를 활용하여 선강통 관련 주식에 투자할 때 펀드보수, 수수료, 세금 절약을 통해 실질계좌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온라인상에서 삼성중국본토중소형FOCUS펀드를 투자할 경우(클래스 Ae), 오프라인보다 선취판매수수료와 판매보수를 절약할 수 있다(키움증권은 현재 선취판매수수료를 전액 면제하고 있다). 삼성중국본토중소형FOCUS펀드를 은행이나 증권사 지점에서 가입할 경우(클래스 A), 투자금액의 1.0% 수준의 선취판매수수료가 발생하지만 선취판매수수료를 전액 면제받을 경우, 실질계좌수익률 1.0% 상승 효과가 있다. 판매보수 역시 온라인에서 가입(클래스 Ae, 0.36%)할 경우, 지점에서 가입하는 것(클래스 A, 0.72%)보다 절반 수준으로 낮아진다.


또한 2017년 12월말까지 1인당 3천만원까지 가입 가능한 비과세해외주식펀드 전용계좌를 활용하여 삼성중국본토중소형FOCUS펀드에 투자할 경우, 해외상장주식의 매매차익(평가차익), 환차익에 대하여 비과세 혜택을 볼 수 있다.

둘째, 심천거래소는 현재 대형주 중심의 메인 보드와 중소기업 중심의 중소판 보드, 신성장 산업 종목으로 구성된 차이넥스트 보드로 구성되어 있다. 차이넥스트 보드는 356개 종목이며 중국의 신흥산업 육성 정책에 따른 신성장 업종이 70%를 차지하고 있다. 이중 194개 종목이 선강퉁 대상이 된다. 선강퉁 시행 초기 차이넥스트 보드의 종목은 홍콩거래소에서 승인 받은 기관투자가만 거래 가능하기 때문에 개인투자자의 경우 차이넥스트 관련 ETF나 펀드를 통해 투자해야 한다. 관련 ETF로 지난 11월 8일부터 거래 가능한 KODEX 심천Chinext와 ARIRANG 심천차이넥스트가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