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서울시
서울시가 한강변으로 자리를 옮겨 신축하는 잠실야구장의 구장 형태를 결정하기 위한 시민 의견 수렴에 나선다. 시는 다음달 2일 서울 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자에서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함께 전문가 공개토론회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구단 관계자와 해설위원 등 야구계 전문가와 학계 100여 명이 참여하는 이번 공개토론회는 시민 의견에 따라 잠실야구장의 형태를 결정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시는 토론회에 이어 다음달 초~중순 서울시 홈페이지와 KBO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 시민 대상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앞서 지난 4월 '잠실운동장 일대 마스터플랜과 각 시설별 가이드라인'을 통해 잠실야구장을 현재 보조경기장(북서측)이 있는 한강변으로 자리를 옮겨 신축(2020년 착공, 2025년 준공 목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신축 야구장의 관람석은 현재 2만6000여 석에서 국내 최대 규모인 3만5000석으로 대폭 늘어난다.
신축 야구장의 구장 형태는 돔형과 개방형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돔형 야구장은 날씨 영향 없이 경기를 진행할 수 있고 소음과 조명으로 인한 지역주민들의 피해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개방형에 비해 건설비용과 운영비용이 2배 이상 든다. 개방형 야구장은 상대적으로 건설·운영비 부담이 적은 데다 한강 조망을 비롯해 개방감이 월등하다. 야구가 기본적으로 야외스포츠인 만큼 굳이 날씨를 이유로 돔구장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4만석을 기준으로 돔형 야구장을 지을 경우, 3000억~4000억원이 필요하다. 이에 비해 개방형 구장의 건설비용은 1000억~1700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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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석현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은 "전문가, 시민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잠실야구장을 야구팬뿐 아니라 모든 시민이 즐길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야구장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