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열 SK주식회사 C&C 디지털금융 사업부문장/사진=이기범 기자
이 부문장은 "현존하는 정보의 80~90%는 디지털화돼있지 않아 이를 인지, 디지털화할 수 있는 AI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AI는 데이터 공유라는 의미에서 쿠덴베르크가 금속활자를 발명한 이후 최대 발견이라 할 만큼 파급력이 크다"고 말했다.
이 부문장은 기계적인 노동이 필요한 부분과 인간이 처리하기엔 역부족인 특수 영역에서 AI가 필수적으로 활용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이 하기에 적합하지 않거나 기억력에 의존하기 불안한 영역에서 AI가 주로 활용될 것"이라며 "의료, 금융, 교육, 음악 등을 중심으로 스타트업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스타트업들이 AI 생태계에 본격 합류하기 전에 해당 업종과 시장에 대한 이해와 고객기반, 혹은 개발 역량 등 기본기를 확고히 다지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부문장은 "기본적으로 자신의 업(業)에 대한 지식 기반을 탄탄히 갖춰야 한다"며 "혼자 다 하겠다고 생각하지 말고 플랫폼을 제공하는 곳과 협업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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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주) C&C의 인공지능 플랫폼 '에이브릴'이 한 예다. 지난 5월 출시된 에이브릴은 IBM의 '왓슨'을 기반으로 한다. 스타트업과 IT개발자들은 SK(주) C&C 판교 클라우드센터 내 왓슨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왓슨 API(인터페이스)를 활용해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다.
이 부문장은 "하나의 스타트업이 모든 것을 다 갖추기는 어렵다"며 "에이브릴과 같은 열린 공간을 통해 스타트업, 개발자들이 필요로 하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나아가 이 플랫폼 안에서 사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게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