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100만 촛불집회서 대기 '논란'…"경계수준 격상 없었다"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2016.11.1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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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국방장관, 오전부터 상황실 대기…"시위의 양상 살피고 관계자 격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최순실 게이트 관련 촛불집회가 격화될 경우 박근혜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100만 촛불집회'에서 서울 인근 군부대의 경계수위를 격상한 일이 없었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특별히 (경계수위 격상이) 없는 걸로 안다"고 답변했다.



그는 "금년도에 북핵 미사일 위협이 지속되고 9월9일 5차 핵실험이 있어 평소보다 높은 수준에 있기 때문에 그 수준이 똑같이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 의원은 "지금 시국이 위중한 시기에 군에서 잘 판단하리라 생각하지만 조그마한 오해가 군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신중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 장관은 "군은 그런 점에서 조금의 의혹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 장관은 12일 촛불집회 당시 오전 10시부터 상황실에서 대기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촛불집회에 왜 국방장관이 대기를 하나. 국민안전처장이나 경찰청장이면 이해가 되는데, 왜 국방장관이 무슨 상황을 확인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한 장관은 "시위의 양상이라든지 잘 정리가 돼가는가 하는 차원에서 봤다"며 "장관도 국가안전보장을 관여하는 중요한 책무가 있다. 직통실 관계자들을 격려했는데 앞으로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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