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택' 바람 타고 소규모 임야 인기↑

머니투데이 신현우 기자 2016.11.15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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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찰가, 감정가 5배까지 뛰어…분묘·수목 유무 확인해야

경북 청도군 이서면 학산리 소재 625㎡ 규모 임야. /사진=지지옥션경북 청도군 이서면 학산리 소재 625㎡ 규모 임야. /사진=지지옥션


#경북 청도군 이서면 학산리 소재 625㎡ 규모의 임야는 지난달 열린 첫 번째 경매에서 135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214.7%인 1억3419만원에 낙찰됐다. 해당 물건은 도로에 접해 있는 정사각형의 필지다. 인근 필지들은 모두 농가주택으로 이용되고 있다.

부동산경매시장에서 전원주택 등을 지을 수 있는 '소규모 임야'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경사도가 낮아 활용도가 높은 임야 경매에 수십명의 응찰자가 몰리며 감정가의 5배까지 낙찰가가 뛰는 경우도 생겨났다.



14일 부동산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3일까지 전국 임야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67.4%로 나타났다. 특히 같은 기간 소규모인 1000㎡ 미만 임야 경매 낙찰가율은 90.0%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임야 경매 낙찰가율은 9월을 제외하고 60%대를 유지했는데 같은 기간 1000㎡ 미만 소규모 임야 경매 낙찰가율은 이보다 높은 70~80%대를 기록했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소규모 임야의 경우, 전원주택용 필지로 활용하려는 수요가 많아 상대적으로 응찰자도 많고 낙찰가율도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맹지 등의 낙찰가율이 낮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 소규모 임야의 낙찰가율 70~80%는 굉장히 높은 수치"라고 덧붙였다.

실제 감정가 692만9000원인 대구 동구 숙천동 소재 533㎡ 규모 임야는 57명이 응찰해 3574만2000원(낙찰가율 516%)에 낙찰됐다. 747㎡ 규모의 전남 고흥군 금산면 신촌리 소재 임야 경매에는 50명이 몰려 감정가(343만6200원)의 5배인 1717만8000원(낙찰가율 500%)에 낙찰됐다.


임야는 농지와 달리 누구나 취득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용도 전환을 고려해 높은 고도의 임야보다는 고도가 낮은 임야가 투자 가치가 높다. 마을에 인접하거나 진입도로가 연결된 임야도 선호도가 높다.

임야 투자시에는 분묘나 수목, 건축물 유무, 경작 여부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특히 대상 임야에 분묘가 있는 경우, 개장이나 이장을 둘러싸고 법적 분쟁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이 연구원은 "임야 경매에서 가장 많이 거론되는 게 분묘"라며 "분묘가 있는 임야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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