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기관 동반 순매수에 1990대 안착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6.11.10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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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수혜' 제약주 오르고 '피해' 자동차주 내리고... 삼성바이오로직스 '공모가 상회'

코스피 지수가 10일 외국인의 현선물 순매수에 힘입어 1990대에 안착했다.

코스피 지수는 오후 1시43분 현재 전일대비 38.38포인트(1.91%) 상승한 1995.76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뉴욕 증시가 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대통령 당선에 따른 투자 기대감으로 급등한 것이 아시아 주요 증시의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6%대 급등세이며 홍콩 항셍지수와 대만 가권지수는 각각 1%, 2%대 상승중이다.



또 전일 급락에 따른 저가매수세 유입도 지수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트럼프 수혜주로 꼽히는 제약 바이오 업종이 급등세인 반면 ‘보호무역주의’ 강화 우려로 자동차 업종이 약세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7거래일만에 ‘사자’에 나선 외국인이 1676억원 순매수다. 기관이 장중 ‘사자’로 전환, 187억원 순매수다. 9거래일째순매수세다. 개인이 2144억원 순매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53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628억원 순매수 등 전체 682억원 매수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716계약 순매수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1858계약, 2156계약 순매도다.


업종 중에서는 의약품이 8%대 강세이며 은행 철강금속 비금속광물 등이 3% 이상 오르고 있다. 운송장비가 1%대 하락이며 운수창고 등도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상당수가 오름세다. 삼성전자 (81,500원 ▼100 -0.12%)가 3% 가까이 올라 164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POSCO (363,000원 ▲3,500 +0.97%)가 5%대 강세다.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따른 피해보다는 트럼프의 내수 부양정책으로 산업재 업황 개선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모레퍼시픽 신한지주 등이 4% 이상 오르고 있다. SK하이닉스 (236,500원 0.00%) 삼성생명 KB금융 SK텔레콤 한국전력 등이 오름세다.

삼성물산 (142,000원 ▲3,300 +2.38%)이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맞아 3% 이상 오름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727,000원 ▼5,000 -0.68%)가 유가증권시장 상장 첫날 상승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모가 13만6000원보다 0.7% 낮은 13만5000원에서 시초가를 형성한 뒤 시초가 대비 7%대 상승해 14만40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올 공모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높은 공모가로 일반 공모청약 경쟁률이 45.34 대 1로 그쳤다. 이는 앞서 상장한 삼성그룹 계열사의 일반 공모 청약 경쟁률과 비교할 때 저조한 수준이다. 2014년12월 상장한 제일모직의 일반 공모 청약 경쟁률은 194.9대 1이었으며 같은해 11월 상장한 삼성SDS는 1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자동차 업종의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에 현대차 (295,000원 ▼3,000 -1.01%)가 2%대 약세이며 현대모비스가 5% 이상 빠지고 있다. 장중 52주 최저가를 경신한 기아차가 4%대 하락이다. 만도 현대위아 넥센타이어 금호타이어 등 자동차 관련주가 일제 약세다.

두산인프라코어 (7,640원 ▲50 +0.66%)가 트럼프 당선 수혜주로 평가되면서 13%대 강세다. 트럼프는 공약으로 최소 5500억달러 규모의 인프라 집행을 내걸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오바마케어 폐지, 약값 시장경쟁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가운데 바이오 제약주가 강세다. JW중외제약 (30,250원 ▲1,200 +4.13%)이 15%대 강세이며 녹십자가 10%이상 오름세다. 한미약품이 11%대 급등중이며 한올바이오파마가 20%대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약품 등이 5% 이상 오름세다.

상장폐지가 결정된 현대페인트 (95원 ▼60 -38.7%)가 정리매매 첫날 64% 넘게 급락세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 관련주로 손꼽혀온 인디에프가 실망매물 출현으로 16%대 약세다.

DSR이 홀로 상한가다. 711개 종목이 상승, 148개 종목이 하락이다.

코스닥 지수는 19.32포인트(3.22%) 급등한 619.06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67억원, 162억원 순매수인 반면 기관이 480억원 순매도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이다. 인터넷이 9%대 강세이며 섬유의류 제약 등이 5% 이상 오르고 있다. 방송서비스가 1%대 하락이다.

많은 시총 상위종목이 오름세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카카오 (40,650원 ▲250 +0.62%)가 10%대 강세다. 카카오는 올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87% 증가한 30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제약 바이오주들이 강세다. 셀트리온이 4% 이상 오르고 있으며 바이로메드 휴젤 등이 6% 이상 상승중이다. 메디톡스 코오롱생명과학 케어젠 셀트리온제약 제넥신 등이 5%대 오름세다. 에스티팜이 10% 이상 급등세다.

CJ E&M (98,900원 ▲2,200 +2.3%)이 3분기 실적 부진 여파로 4%대 약세다. CJ E&M은 3분기에 매출액 3788억원, 영업이익 31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각각 2.4% 증가, 77.5% 감소한 실적을 기록해 예상을 대폭 하회했다.

녹십자랩셀 (28,200원 ▼250 -0.88%)이 정부 지원 소식에 16%대 강세다. 녹십자랩셀은 전일 부갑상선기능저하증 치료제 개발 프로그램이 보건복지부의 첨단의료기술개발사업 ‘줄기세표 재생의료 실용화’ 부문 지원 과제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전일 안전자산 선호현상 강화로 급등했던 금 관련주 엘컴텍이 13%대 약세다.

상승 종목은 1027개에 이른다. 하락 종목은 109개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0.40포인트(0.03%) 내린 1149.10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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