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00선 근접…'트럼프 수혜주' 급등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2016.11.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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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에 전일 급락한 코스피는 미국 뉴욕증시 급등 소식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수혜주'로 꼽히는 제약바이오 업종을 중심으로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2000선에 근접하는 흐름이다.

10일 오전 9시59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36.39포인트(1.86%) 오른 1994.77을 나타내는 중이다.



뉴욕증시는 9일(현지시간) 급등했다.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4% 오른 1만8589.69를, S&P500 지수는 1.11% 상승한 2163.26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1.11% 올라 5251.07로 거래를 마쳤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근월물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0.6% 올라 45.27달러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7거래일 만에 순매수를 나타내며 844억원 매수 우위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899억원, 60억원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39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356억원 순매수 등 전체 395억원 매수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567계약 순매수다. 개인은 1033계약 순매도이고 기관이 12계약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와 운수창고를 제외한 전 업종이 강세다. 의약품이 6%대 강세고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기계 전기전자 의료정밀 건설 금융 은행 증권이 2%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상승세다. POSCO (363,000원 ▲3,500 +0.97%)신한지주 (48,150원 ▲1,000 +2.12%)가 4%대 강세고 SK하이닉스 (236,500원 0.00%)아모레퍼시픽 (167,300원 ▼8,700 -4.94%)도 3%대 상승을 나타내는 중이다. 삼성전자 (81,500원 ▼100 -0.12%) 한국전력 (19,570원 ▲270 +1.40%)은 2%대 상승폭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현대차 (295,000원 ▼3,000 -1.01%)는 트럼프 당선자의 보호무역주의 공약이 악재로 작용하며 1%대 약세고 현대모비스 (251,500원 ▲1,000 +0.40%)는 5%대 급락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727,000원 ▼5,000 -0.68%)가 유가증권시장 상장 첫날 강보합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모가 13만6000원보다 0.7% 낮은 13만5000원에서 시초가를 형성한 뒤 공모가를 겨우 웃돌고 있다. 올 공모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높은 공모가로 일반 공모청약 경쟁률이 45.34 대 1로 그쳤다.

두산인프라코어 (7,640원 ▲50 +0.66%)가 트럼프 당선 수혜주로 평가되면서 11%대 강세다. 트럼프는 공약으로 최소 5500억달러 규모의 인프라 집행을 내걸었다. 트럼프의 동맹국 방위비 분담금 증액 공약의 수혜주로 꼽히는 방산주도 상승세다. 한국항공우주가 10% 급등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약가 시장경쟁 결정 공약으로 제약바이오주가 강세다. 녹십자 (114,300원 ▲700 +0.62%)가 9%대 급등하고 JW중외제약 (30,250원 ▲1,200 +4.13%)이 8%대 강세를 나타내는 등 줄줄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상장폐지가 결정된 현대페인트 (95원 ▼60 -38.7%)가 정리매매 첫날 70% 넘게 급락세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 관련주로 손꼽혀온 인디에프가 실망매물 출현으로 14%대 약세다.

749개 종목이 상승 중이고 37개는 보합세, 84개 종목만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19.56포인트(3.26%) 오른 619.30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08억원 73억원 매수 우위다. 기관은 169억원 매도 우위다.

방송서비스를 제외한 전 업종이 강세다. 인터넷이 8%대 급등 중이며 섬유의류 제약도 4%대 강세다. 대부분의 업종이 2~3%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많은 시총 상위종목이 오름세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카카오 (40,650원 ▲250 +0.62%)가 9%대 강세다. 카카오는 올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87% 증가한 30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면 CJ E&M (98,900원 ▲2,200 +2.3%)이 3분기 실적 부진 여파로 1%대 약세다. CJ E&M은 3분기에 매출액 3788억원, 영업이익 31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각각 2.4% 증가, 77.5% 감소한 실적을 기록해 예상을 대폭 하회했다.

바이로메드 (3,630원 ▲135 +3.86%)가 7%대 급등 중이고 코미팜 (4,130원 ▼20 -0.48%) 코오롱생명과학 (20,650원 ▲50 +0.24%)도 4%대 상승 중이다. 셀트리온 (174,300원 ▲500 +0.29%) SK머티리얼즈 (402,900원 ▼10,100 -2.45%)는 3%대 상승폭을 나타내고 있다. 메디톡스 (151,500원 ▼7,200 -4.54%) 파라다이스 (14,100원 ▲40 +0.28%)는 2%대 상승 중이다.

녹십자랩셀 (28,200원 ▼250 -0.88%)이 정부 지원 소식에 14%대 강세다. 녹십자랩셀은 전일 부갑상선기능저하증 치료제 개발 프로그램이 보건복지부의 첨단의료기술개발사업 ‘줄기세표 재생의료 실용화’ 부문 지원 과제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상승 종목은 1076개에 이르고 있다. 22개 종목이 보합, 65개 종목은 하락이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5.35원 오른 1154.85원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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