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트럼프 패닉' 딛고 1% 급등...바이오제약 '강세'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6.11.1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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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첫날 보합 '공모가 수준'

코스피 지수가 10일 미국 뉴욕증시 급등 소식과 저가매수세가 맞물리면서 1% 넘게 상승 출발했다.

코스피 지수는 오전 9시21분 현재 전일대비 27.11포인트(1.38%) 오른 1985.49를 기록하고 있다.

뉴욕증시는 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대통령 당선 충격에서 벗어나며 일제히 급등했다. 트럼프 정부의 수혜가 예상되는 금융 헬스케어 산업업종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일대비 1.4% 오른 1만8589.69를,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1.11% 상승한 2163.26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11% 올라 5251.07로 거래를 마쳤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근월물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0.6% 올라 45.27달러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7거래일만에 ‘사자’에 나선 외국인이 313억원 순매수다. 기관이 9거래일만에 ‘팔자’에 나서 183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이 164억원 순매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14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4억원 순매도 등 전체 10억원 매수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7계약, 177계약 순매수다. 개인이 324계약 순매도다.


운송장비만이 하락인 가운데 전 업종이 상승이다. 의약품이 4%대 강세이며 건설업 은행 기계 등이 2%이상 오름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상당수가 오름세다. 삼성전자 (64,200원 ▼500 -0.77%)가 1% 넘게 올라 162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POSCO 신한지주 KB금융이 3%대 강세이며 SK하이닉스 삼성물산 아모레퍼시픽 등이 2% 이상 오르고 있다.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으로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될 수 있다는 분석에 현대차 (254,500원 ▼4,500 -1.74%) 현대모비스 기아차가 1%대 약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986,000원 ▼66,000 -6.27%)가 유가증권시장 상장 첫날 강보합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모가 13만6000원보다 0.7% 낮은 13만5000원에서 시초가를 형성한 뒤 시초가 대비 소폭 올라 13만60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올 공모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높은 공모가로 일반 공모청약 경쟁률이 45.34 대 1로 그쳤다. 이는 앞서 상장한 삼성그룹 계열사의 일반 공모 청약 경쟁률과 비교할 때 저조한 수준이다. 2014년12월 상장한 제일모직의 일반 공모 청약 경쟁률은 194.9대 1이었으며 같은해 11월 상장한 삼성SDS는 1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7,590원 ▲150 +2.02%)가 트럼프 당선 수혜주로 평가되면서 13%대 강세다. 트럼프는 공약으로 최소 5500억달러 규모의 인프라 집행을 내걸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약가 시장경쟁 결정 공약으로 제약바이오주가 강세다. JW중외제약 (28,550원 ▼600 -2.06%) 녹십자가 7%대 강세다. 한미약품 현대약품 등이 5% 이상 오름세다.

상장폐지가 결정된 현대페인트 (95원 ▼60 -38.7%)가 정리매매 첫날 71% 넘게 급락세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 관련주로 손꼽혀온 인디에프가 실망매물 출현으로 13%대 약세다.

740개 종목이 상승, 76개 종목이 하락이다.



코스닥 지수는 17.48포인트(2.91%) 급등한 617.22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2억원, 16억원 순매도인 반면 개인이 85억원 순매수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이다. 인터넷이 5%대 강세이며 제약이 4% 넘게 오름세다. 방송서비스만이 하락이다.



많은 시총 상위종목이 오름세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카카오 (36,650원 ▼100 -0.27%)가 6%대 강세다. 카카오는 올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87% 증가한 30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바이로메드가 7%대 강세이며 셀트리온 코오롱생명과학이 5% 이상 오르는 등 바이오 제약주가 상승세다. 메디톡스 코미팜 휴젤 등도 3~4%대 오름세다.

CJ E&M (98,900원 ▲2,200 +2.3%)이 3분기 실적 부진 여파로 1%대 약세다. CJ E&M은 3분기에 매출액 3788억원, 영업이익 31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각각 2.4% 증가, 77.5% 감소한 실적을 기록해 예상을 대폭 하회했다.



녹십자랩셀 (32,100원 ▼850 -2.58%)이 정부 지원 소식에 8%대 강세다. 녹십자랩셀은 전일 부갑상선기능저하증 치료제 개발 프로그램이 보건복지부의 첨단의료기술개발사업 ‘줄기세표 재생의료 실용화’ 부문 지원 과제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상승 종목은 1067개에 이른다. 하락 종목은 65개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6.30원(0.55%) 오른 1155.80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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