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후발주자' 애경, 왕홍 업고 면세점서도 '훨훨'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2016.11.09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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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입점 10개월만에 누적매출 100억원 돌파…신제품 개발 및 유통 채널·해외 판로 확대 '속도'

'K뷰티 후발주자' 애경, 왕홍 업고 면세점서도 '훨훨'


애경의 화장품 브랜드 'AGE 20's'(에이지투웨니스, 이하 에이지 20's)의 '에센스 커버팩트'가 홈쇼핑에 이어 면세점에서도 '대박'을 냈다. 면세점 입점 10개월 만에 단일 품목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잘 키운 '팩트' 하나, 중국 소비자들 홀렸다=애경은 2013년 9월 홈쇼핑에 '에이지 20's 에센스 커버팩트'를 처음 선보였다. 당시 배우 견미리를 모델로 해 '견미리 팩트'라는 애칭으로 입소문을 탔다.



론칭 3주년을 맞은 지난 9월 단품 기준 누적 매출 2000억원, 누적 판매 1310만개를 돌파하고 홈쇼핑 방송 총 165회 '완판' 신기록을 세웠다.

홈쇼핑에서의 인기가 오프라인 진출의 촉매제가 됐다. 오프라인 구매를 희망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지난해 말 HDC신라면세점, 갤러리아면세점63을 시작으로 신세계, 롯데, 두타면세점에 잇따라 입점했다.



지난 7월 누적 매출 15억원을 돌파하고 지난 9월 60억원, 국경절(10월1일~7일)이 있던 지난달 100억원을 넘어섰고 브랜드 전체 누적매출도 2260억원을 돌파했다.

애경은 '에센스 커버팩트' 성공 비결로 '왕홍(중국 파워블로거) 마케팅'을 꼽았다. 애경은 왕홍을 대상으로 하는 '애경뷰티데이'와 재한중국인 소비자서포터즈 '천금단'을 통해 자사 대표 화장품 브랜드 '에이지 20's'와 '루나'(LUNA) 홍보에 힘써왔다.

AK플라자, 노보텔 앰버서더 수원, 제주항공 등 그룹 내 계열사와 함께 '화장품-백화점-호텔-항공'을 결합한 행사를 이어오며 시너지 효과를 냈다.


애경 관계자는 "올해에만 2차례 '애경뷰티데이'를 진행하며 '에센스 커버팩트' 알리기에 주력했다"며 "행사에 참여한 왕홍들이 우수한 제품력에 관심을 보였고 솔직한 체험 후기를 중국 소비자들에게 그대로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면세점에서 제품을 구매한 중국 소비자들 대다수가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됐다 말할 정도로 '왕홍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말했다.

'K뷰티 후발주자' 애경, 왕홍 업고 면세점서도 '훨훨'
◇뷰티 상품군·유통채널 더 늘린다…화장품 매출 비중 20% 넘길 듯='에센스 커버팩트' 인기가 화장품은 물론 전체 성장도 이끌었다. 애경 연 매출은 2013년 3595억원에서 지난해 4594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생활용품과 화장품 사업 매출 비중이 각각 95.9%, 4.1%였는데 지난해 화장품 매출 비중이 14.6%까지 확대됐다. 올해는 2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애경은 '에센스 커버팩트' 명성을 이어갈 신제품을 개발하는 등 상품군을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 9월에 백화점에도 입점했는데 내년에는 백화점 입점 매장 수를 늘릴 계획이다.

또 다른 브랜드 '루나'도 헬스앤뷰티 스토어와 면세점 등에서 판매 확대를 지속한다. 지난달 새롭게 론칭한 마스크전문 브랜드 '코마스'에도 힘을 싣는 등 화장품 사업 키우기에 속도를 낸다.

애경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오프라인 채널을 확장해 고객과 접점을 넓힐 것"이라며 "해외에서는 중국뿐 아니라 말레이시아 등 여러 국가로 판로를 넓혀 애경 화장품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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