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지점수를 일정 수 이상 줄이고 대신 강남 등 거점지역에 대형점포인 플래그십 스토어를 도입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는 별개로 하나금융투자는 현재 하나의 점포 안에서 증권, 은행, 보험이 결합된 복합점포와 증권과 은행간 권역별 영업 공동체인 '패밀리 클러스터(Family Cluster)'를 구축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복합점포는 지난해 8월 서울 압구정PB센터에 1호점을 연 이후 최근 여의도 본사 1층에 2호점을 개설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본사이전과 병행해 자산관리사업을 강화하고 대고객 서비스를 차별화하기 위해 대형점포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월말 현재 삼성증권의 점포는 지점 56개, 영업소 16개 등 총 72개다.
오는 12월29일 합병하는 미래에셋대우 (8,100원 ▲550 +7.28%)와 미래에셋증권 (20,500원 ▼150 -0.7%)도 같은 지역내 지점들을 통폐합하고 강남 등 거점지역에는 100여명이 상주하는 초대형 점포를 설립할 계획이다. 미래에셋대우의 점포수는 103개로 신한금융투자(109개) 다음으로 많지만 미래에셋증권(76개)과 합병되면 179개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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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상당수의 점포가 겹쳐 비용절감 차원에서 최소 8개 지점은 통폐합시킬 계획이다. 이를테면 송파구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의 잠실지점과 미래에셋대우의 잠실WM이 같은 건물의 5층과 4층에 위치해 있다. 강남구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의 대치지점과 미래에셋대우의 대치WM이 같은 건물 3층과 4층을 쓰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임원 인사가 11월 중순에 있을 예정"이라며 "이후 새로 선임된 임원이 점포전략을 세우겠지만 같은 건물 또는 지척에 있는 지점들은 통폐합해서 대형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는 통합에 대비해 대형복합점포 관련부서인 IWC(Investment WM Center)를 신설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조만간 점포당 인원 50~100명 정도의 초대형 점포인 IWC를 6곳 정도 신설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메리츠종금증권 (6,100원 ▼200 -3.17%)은 이미 초대형 점포를 운영 중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점포수는 2014년 3월말 20개에서 같은 해 6월 5개로 대폭 줄인 후 현재 7개의 점포를 운영중이다. 강남, 광화문, 여의도 3곳의 금융센터에 100명 이상의 직원이 상주하고 있으며, 이중 선릉역 인근 강남금융센터는 약 250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