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정부 실세' 천신일 회장, 횡령 혐의 검찰 수사

머니투데이 윤준호 기자 2016.11.04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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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레슬링협회 공금 약 2600만원 횡령 '기소의견', 특별사면 3년만 또 비리 혐의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 사진=머니투데이 자료 사진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 사진=머니투데이 자료 사진


이명박 정부 '비선실세'로 불리던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72·사진)이 횡령 혐의로 또 한번 수사받고 있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천 회장을 최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천 회장은 2010년부터 2년간 대한레슬링협회 공금 2600여만원을 개인 변호사 비용 등 사적인 용도에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천 회장은 2002년부터 10년 가까이 대한레슬링협회 회장을 지냈다. 경찰은 올해 5월부터 대한레슬링협회 전·현직 임직원 비리를 수사하다 천 회장 혐의를 포착했다.

이번 횡령 혐의에 앞서 천 회장은 2010년 한 기업 대표로부터 현금과 상품권 등 47억원 상당 금품을 받았다가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 기소돼 1·2심 모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2013년 1월 특별사면으로 풀려났다.



천 회장은 이명박 정부 당시 실세로 여겨졌다. 이 전 대통령과 천 회장은 고려대학교 61학번 동창으로 1964년 박정희 정권 시절 '한·일 국교정상화 반대' 시위에 동참한 이후 끈끈하게 지내왔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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