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 거장 정경화, ‘바흐 무반주 전곡’ 앨범 발매 기념 독주회

머니투데이 창조기획팀 김명희 2016.11.04 17:30
글자크기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가 15년 만에 새 앨범을 발매한 데 이어 오는 1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관객과 만난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의 ‘바흐: 무반주 소나타와 파르티타 전곡’ 앨범/사진제공=워너클래식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의 ‘바흐: 무반주 소나타와 파르티타 전곡’ 앨범/사진제공=워너클래식


앞서 정경화는 2005년 갑작스러운 손가락 부상으로 인해 이후 5년 동안 바이올린을 잡을 수 없었지만 기적적으로 회복돼 2010년 다시 무대에 복귀했다. 그리고 6년을 더 기다려 그녀가 평생을 별러왔던 바흐의 무반주 소나타와 파르티타 전곡 레코딩을 드디어 완성했다.



‘바이올린의 구약성서’로 불리는 바흐의 무반주 소나타와 파르티타는 소나타 3곡, 파르티타 3곡 모두 6곡으로 구성돼 있으며 연주시간만 해도 2시간이 훌쩍 넘는 방대한 분량이다.

바흐가 괴텐 시대에 작곡한 이 곡은 아직도 뚜렷한 작곡의도가 드러나 있지 않은 미스터리한 곡이지만 그 어떤 다른 반주악기의 도움 없이 오롯이 바이올린의 울림만으로 바흐의 음악세계를 재현해내야 하는 곡이다. 바이올리니스트로서 최고의 기교가 요구됨은 물론 바흐 음악에 대한 깊은 통찰 없이는 도전할 수 없는 최고의 난곡으로도 유명하다. 모든 바이올린 레퍼토리의 정점에 위치한 바흐 음악의 위대한 금자탑으로 평가된다.



바이올리니스트로서 정경화는 1974년 이 곡의 일부를 녹음한 적은 있었지만 전곡 녹음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며, 자신의 음악이 더 무르익기를 기다려 42년의 세월이 흐른 올해 2016년 드디어 최초로 전곡 녹음을 완성했다.

한편, 정경화는 6세 때부터 바이올린을 시작했으며 줄리어드음악원에서 이반 갈라미언 교수에게서 사사했고 요제프 시게티의 가르침을 받으며 예술적인 소양을 쌓아왔다.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솔리스트로, 클라우디오 아바도, 다니엘 바렌보임, 베르나르트 하이팅크, 리카르도 무티, 앙드레 프레빈, 사이먼 래틀 경, 게오르그 솔티 경 등과 함께 협주곡들을 연주했으며 피터 프랑클, 케빈 케너, 스티븐 코바세비치, 라두 루푸, 크리스티안 침머만 등 세계 최고의 피아니스트들과 협연해왔다. 한국 정부는 그의 공헌을 인정해 국민훈장을 수여한 바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