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정규시즌 MVP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왼쪽부터) 최형우·니퍼트·테임즈. /사진=뉴스1
KBO가 이달 13일 2016 정규시즌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MVP와 신인상을 선정하는 투표를 실시한다. MVP 유력 후보로는 두산 더스틴 니퍼트와 삼성 최형우, NC 에릭 테임즈가 꼽힌다.
니퍼트의 22승은 2007년 다니엘 리오스가 기록한 역대 외국인 투수 최다승과 타이 기록이다. 그해 리오스는 MVP에 올랐다. MVP 선정에 포스트시즌 성적은 반영되지 않지만 한국시리즈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것 역시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 될 수 있다.
최형우 역시 올 시즌 타율(0.376)·타점(144타점)·최다안타(195개) 부문에서 3관왕에 등극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FA가 된 최형우는 커리어 하이시즌을 보내며 MVP로 손색없는 활약을 펼쳤다.
최형우는 특히 이만수-이대호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타격왕과 타점왕'을 동시에 석권했다. 신기록 경신도 눈에 띈다. 최형우는 47개의 2루타를 쳐내 시즌최다 2루타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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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팀 성적이 투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미지수다. 팀이 포스트시즌에 탈락하고 MVP의 영예를 안았던 선수는 이만수(1983년)와 손민한(2005년) 단 두 번뿐이었다.
에릭 타임즈는 홈런 40개 (공동 1위)·118 득점 (공동 2위)·121 타점(4위)을 기록했다. 올 시즌 홈런과 장타율(0.679) 부문에서 1위에 오르며 ‘거포’ 외국인 타자의 위용을 뽐냈다.
지난 시즌보다는 조금 힘이 빠진 성적표지만 외국인 선수 첫 'MVP 2연패'를 노린다. 다만 테임즈는 정규시즌 막판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전력이 흠이다.
KBO는 올해부터 투표 방식을 기존 다수결에서 점수제로 변경한다. 미국 MLB와 일본 NPB에서도 점수제로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MVP는 규정이닝과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 또는 각 부문별 순위 10위 이내 선수를 대상으로 투표인단의 자율투표로 선정된다.
투표는 한국야구기자회 소속 언론사와 각 지역 언론사의 KBO 리그 취재기자들이 실시하며 MVP는 1위부터 5위까지 순위를 정해 기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 순위별로 1위 선수에게 8점이 부여되며 2위 4점, 3위 3점, 4위 2점, 5위는 1점이 주어진다. 투표결과 총 획득 점수가 가장 높은 선수가 MVP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