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어렵다는데…" 中企들, 공장 또 짓는 이유는?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이원광 기자 2016.11.0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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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산가·한국비엔씨 등 ‘헬스케어’ 中企, 2공장 구축 등 생산량 늘리기 '총력'

#죽염전문기업 인산가 (11,700원 ▲1,000 +9.3%)는 현재 경남 함양 연수원 부지에 제2공장을 짓고 있다. 2공장은 현재 6073㎡(1837평) 규모로 가동 중인 1공장보다는 작은 1322㎡(400평) 수준으로 구축될 예정이다. 2공장은 내년 상반기 중 완공된다. 인산가는 또 이달 중 죽염 원료로 쓰이는 천일염을 지난해 300톤보다 3배 이상 늘어난 1000톤으로 늘려 주문할 예정이다. 2공장 구축 및 천일염 주문량 변동 등은 앞으로 늘어날 죽염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인산가가 2공장 구축에 나선 이유는 최근 중국 등 해외에서 죽염 제품에 대한 주문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 이 회사는 중국 선양에 물죽염을 수출키로 최근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 온라인쇼핑몰 '알리바바닷컴'에도 입점했다. 김윤세 인산가 회장은 "국내외에서 죽염 수요가 늘고 있어 2공장을 짓고 있다"며 "오는 2022년까지 '인산죽염 항노화 특화농공단지'도 조성하는 등 국내를 넘어 전 세계인의 건강을 위해 죽염을 보급하는데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인산가를 비롯해 파마리서치프로덕트 (139,200원 ▲3,400 +2.50%), 한국비엔씨 (13,450원 ▲950 +7.6%) 등이 최근 제품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공장을 추가로 구축하거나 기존 생산라인에 대한 증설을 추진하고 나섰다. 이들 기업은 대부분 건강식품과 화장품, 의약품 등 '한류'와 'K뷰티' 등 열풍을 타고 최근 수출이 본격화되는 '헬스케어' 품목에 주력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재생바이오업체인 파마리서치프로덕트는 강원 강릉 제1공장 인근에 2공장 건설을 추진, 현재 착공할 시점을 조율 중이다. 이 회사는 연어 정소와 정액에서 나온 'PDRN'(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티드) 등을 활용, 의약품과 의료기기(필러), 기능성화장품 등을 생산한다. PDRN 등 연어 추출물은 피부 등 조직을 재생하는 기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마리서치가 추진 중인 2공장은 현재 3305㎡(1000평) 규모로 가동 중인 1공장보다 3배나 큰 9917㎡(3000평) 규모로 구축될 예정이다. 파마리서치 관계자는 "연어 추출물을 활용한 화장품과 의약품 등이 내수시장에 이어 해외에도 본격 수출되고 있다"며 "물량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2공장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름개선용 필러에 주력하는 한국비엔씨도 최근 세종시 첨단산업단지에 총 1만7983㎡(5440평) 부지를 매입하고 2공장 설립에 나섰다. 이 회사는 최근 이란과 터키, 콜롬비아 등 국가에서 제품 인증을 받는 등 중동과 남미 등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한국비엔씨는 2공장 구축을 통해 현재 가동 중인 대구테크노파크 공장에 비해 5배 이상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국비엔씨 관계자는 "지난해 창사 이래 첫 100억원 이상 매출액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도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실적 증가에 따라 생산량도 꾸준히 늘어날 것에 대비해 2공장을 구축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 외에 자원재생업체인 세기리텍 (70원 ▲30 +75.0%)은 주력인 폐납 재활용에 이어 전기배터리 재활용사업을 위한 2공장 구축을 추진 중이다. 경북 영천 본사 인근에 4298㎡(1300평) 부지를 확보해 건축 허가를 마친 이 회사는 이르면 다음 달 2공장 착공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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