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신규 아파트 공사현장. /사진=뉴스1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발표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분양 시장은 청약 1순위 막차 타기 등에 나선 사람들로 넘쳐나고 있다.
현재 전매제한 기간을 계산하는 시작일은 계약체결 가능일이다. 규제 강화 전 분양권을 가지고 있던 사람에겐 소급 적용되지 않는다. 건설사들은 밀어내기 분양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특히 일부 업체들은 규제 도입 전 추가 분양에 나설지 고민하고 있다.
3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부동산 규제 도입을 앞두고 전국 모델하우스마다 방문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실제 지난 28일 문을 연 '용산 롯데캐슬센터포레' 모델하우스에는 주말 3일 동안 3만여명의 사람들이 방문했다. 같은기간 롯데건설·신동아건설의 '캐슬앤파밀리에 디아트' 모델하우스에는 4만여명이, 우미건설의 '동탄 린스트라우스 더레이크' 모델하우스에는 2만5000명이 각각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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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교언 건국대학교 교수는 "정부의 시장 안정화 대책 도입 전 청약시장의 단기 과열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청약자격, 전매제한 기한 변동 등을 우려해 막차타기에 나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건설사들이 규제 도입전 분양에 서두르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연말에 예고됐던 분양을 차질 없이 진행하기 위해 분양승인 관할관청과 문제를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내년 초 물량을 당겨 공급할지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금융규제 등에 재고주택 시장 관망세 재고주택 시장은 시장 변화에 위축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17%로 전주(17일 기준)대비 0.05% 포인트 줄었다.
서울 송파구 B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분양시장과 달리 정부의 규제 발표에 앞서 강남권 집값 상승폭이 축소됐다"며 "정부 규제에 따라 기존 주택 시장이 장기 관망세에 빠질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재건축 등 재고주택의 장기 하락 가능성은 적다고 판단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청약 관련 규제가 있으면 일시적으로 시장이 조정될 수 있지만 재건축 등 재고주택에 대한 관심도는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