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서 불량 가공소금 'XX염' 팔던 업자 덜미

머니투데이 김민중 기자 2016.10.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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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벌레퇴치용 쑥찌꺼기 섞기도…2만8000개 팔아 16억 챙겨"

/그래픽=임종철 디자이너/그래픽=임종철 디자이너


오픈마켓에서 불량 가공 소금 제품을 팔아온 업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건강기능식품법 위반 혐의로 김모씨(55)와 백모씨(55)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올해 초부터 지난달까지 경기 화성시 공장에서 자가품질검사 없이 정제염에 참숯녹차가루, 울금가루, 홍삼가루, 쑥가루 등을 섞어 가공소금 제품 약 2만8000개를 만든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제품들에 "질병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식의 허위·과대 광고 문구를 적은 혐의도 있다. 넣지도 않은 재료를 첨가했다며 표시한 혐의도 받는다. 이들은 오픈마켓 등에서 제품을 팔아 약 16억2400만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의 제품명은 '참숯XX염', 'XX염', '한방 XXX염', '휴기에아미네랄XXX염' 등이다.



조사 결과 제품에 들어간 재료 중 쑥가루는 뜸용 쑥을 제조하고 남은 약쑥찌꺼기인 것으로 드러났다. 약쑥찌꺼기는 식용이 불가능하며 벌레퇴치용으로 사용된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 집행 당시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제품이 생산되고 있었다"며 "시민들은 불량식품을 발견하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운영하는 1399번으로 신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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