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000억' 의류강소기업 엠에프엠코리아, 코넥스 입성

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2016.10.2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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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에프엠코리아, 북미 시장서만 매출 1078억원…원활한 커뮤니케이션·대륙별 생산시설 '강점'

북미 시장에서 매출 1000억원 돌파에 성공한 의류강소기업 엠에프엠코리아 (2,855원 0.0%)가 코넥스 시장에 입성했다.

21일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엠에프엠코리아의 매출액은 1078억6500만원으로 전년(930억1900만원) 대비 15.91% 상승했다. 이같은 선전으로 지난달 코넥스 시장 상장에도 성공했다.



이같은 매출 규모는 132개 전체 코넥스 상장사 중 한주금속 (1,997원 ▼3 -0.15%), 인카금융서비스 (5,530원 ▲100 +1.84%), 대주이엔티 (2,895원 ▲45 +1.58%)에 이은 4번째로, 매출액 1000억원 의류·섬유 기업은 엠에프엠코리아가 유일하다.

북미 시장에서 회사 전체 매출을 올리고 있는 엠에프엠코리아의 핵심 역량은 커뮤니케이션이다. ODM·OEM 방식으로 의류업을 하는 엠에프엠코리아는 2002년 10월 설립 후 장기간 북미 시장에서 경험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딜러를 배제한 채 현지 고객사와 직접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같은 영업 구조는 리드타임 감소와 품질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엠에프엠코리아는 강조했다. 제품 기획에서 생산, 유통까지 시간을 단축해 고객사가 원하는 트렌디한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8~10% 수준의 중간 수수료 없이 거래가 가능해지면서 판매가 절감과 이익 극대화도 이룰 수 있었다.

안도성 엠에프엠코리아 회장은 "두 사람 사이에 한 명만 껴도 같은 말이 다르게 전달된다"며 "모국어가 다른 사람들끼리 사업 얘기를 할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OEM·ODM 회사에게 미국 현지 고객사와 원활한 의사소통은 곧 경쟁력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중앙아메리카와 아시아 등에 확보한 생산설비도 엠에프엠코리아의 강점이다. 대서양과 인도양을 접한 과테말라 공장을 통해 생산 후 일주일 내 북미 시장에 납품이 가능해지면서, 트렌디한 의류 시장 공략이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주로 방글라데시나 인도네시아 등에 공장을 두고 가격경쟁력을 앞세우는 기존의 의류업계와 차별화된 전략을 취한 것.


베트남과 캄보디아 공장에서는 꾸준한 수요를 올리는 제품들을 생산해 비교적 저가로 납품하고 있다. 이들 공장은 과테말라 공장에 비해 운송에 장기간이 소요되지만, 생산비 절감과 정치적 안정성 등의 강점을 가진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안도성 엠에프엠코리아 회장은 "의류업은 인프라 구축이 선행돼야 하는 탓에 다른 국가가 쉽게 진입하지 못하는 분야"라며 "북미 시장에서 선전을 이어가는 등 의류강국 코리아의 명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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