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ECB 경계감... 코스피 2040선 턱걸이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6.10.2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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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코스피서 6일째 '사자'... 삼성電, 외인·기관 순매수 불구 소폭 하락

코스피 지수가 20일 외국인의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기관의 순매도 전환으로 약보합 마감했다. 닷새만의 약세다.



코스피 지수는 국제유가 급등 소식에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약세로 돌아서면서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특히 코스닥 지수가 잇단 하락으로 지난달 12일 세운 전저점(652.91)에 가까워지면서 코스닥 시장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글로벌마켓전략실 팀장은 “코스닥 지수가 직전 저점을 이탈한다면 추세가 전환될 수 있다”며 “올들어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이 5조6300억원 순매수했는데 이중 신용융자잔액이 최소한 1조원 이상으로 외국인과 기관의 손절매(로스컷) 물량에 개인의 신용매물이 가세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외인 6일째 순매수=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0.34포인트(0.02%) 내린 2040.60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1197억원어치를 사들이며 6거래일 연속 순매수다. 기관이 장 마감을 앞두고 ‘사자’로 돌아서 70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이 1233억원 순매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3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30억원 순매도 등 전체 33억원 매도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96계약 순매수인데 반해 기관과 개인이 각각 234계약, 450계약 순매도다.

업종 대부분이 약세다. 의료정밀이 3.42% 내렸으며 의약품이 2.61% 하락했다. 전기전자 종이목재 운송장비 건설업 통신업 등이 내렸다. 보험이 1.03% 올랐으며 증권 금융업 섬유의복 화학 등이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SK텔레콤 (52,500원 ▼800 -1.50%)이 분할 이슈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과 차익실현 매물 출현으로 1.97% 하락했다. SK텔레콤은 인적분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전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왔다.

삼성전자 (82,400원 ▲1,600 +1.98%)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0.31% 내려 162만원으로 마감했다.

NAVER가 1.81% 올랐으며 현대모비스 삼성생명 등이 상승했다.

한국전력 (22,000원 ▼100 -0.45%) 삼성물산 현대차 POSCO 신한지주 기아차 등이 내렸다.

국제유가 상승 소식으로 LG화학이 2.66% 올랐으며 SK이노베이셔 S-Oil 등이 각각 1%대 상승마감했다.

삼성화재 삼성에스디에스 현대중공업 등이 2% 넘게 올랐다.

LG생명과학 (67,500원 ▲500 +0.8%)이 92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 체결 소식에 2.75% 오름세다. LG생명과학은 유니세프와 920억원 규모의 5가 혼합백신 ‘유펜타’ 상품공급 계약을 체결, 내년부터 납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디에프 (704원 0.00%)가 16.14% 급등하며 전일 상한가에 이어 나흘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인디에프 계열사인 세아상역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클린턴과 특별한 관계라는 보도가 나온 것이 주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는 앞서 2012년 클린턴이 국무장관 당시 비서실장이었던 셰릴 밀스가 세아상역의 아이티 진출에 도움을 줬다고 보도했다.

쌍용양회우 일성건설2우B 등 2개 종목이 상한가로 329개 종목이 상승, 475개 종목이 하락이다.

◇메디톡스 vs 휴젤, 보톡스 논란에 희비=코스닥 지수는 5.58포인트(0.84%) 떨어진 655.68을 기록했다. 사흘만의 하락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17억원, 221억원 순매도인 반면 개인이 748억원 순매수다.

업종 중에서는 섬유의류가 3.07% 내렸으며 통신서비스 정보기기 반도체 화학 제약 종이목재 등이 1%대 하락을 기록했다. 방송서비스 디지털컨텐츠 비금속 등이 올랐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보톡스 논쟁을 빚고 있는 메디톡스 (145,500원 ▼2,000 -1.36%)휴젤 (191,100원 ▼2,000 -1.04%)의 주가가 엇갈렸다. 메디톡스가 3.27% 내린 휴젤이 4.64% 상승이다

메디톡스는 지난 14일 “국내 업체들이 보톡스 균주를 썩은 통조림에서 얻어 사용한다는 정보가 퍼지고 있다”며 휴젤과 대웅제약에 대해 보툴리눔 톡신 제제 원료인 균주의 출처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에 휴젤은 “당사 제품은 효과와 안정성을 한국과 각국 식약처에서 검증 받았다”고 밝혔다.

SK머티리얼즈가 3.91% 하락이며 에스에프에이가 3.22% 내렸다. 셀트리온 (191,200원 ▲7,400 +4.03%) 카카오 코미팜 바이로메드 파라다이스 등이 약세다.

CJ E&M (98,900원 ▲2,200 +2.3%)이 3.70% 상승이며 코오롱생명과학이 3.32% 올랐다. GS홈쇼핑 컴투스 등이 오름세다.

코스닥 상장 첫날인 전일 하락 마감했던 골든센츄리가 상한가로 마감, 4955원을 기록하며 공모가 3500원을 상회했다.

골든센츄리 홀로 상한가로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329개, 475개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4.3원 오른 1127.5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12월물은 0.30포인트(0.12%) 상승한 258.5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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