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존, 가맹전환 업그레이드 900만원 요구? "옵션일뿐 무료도 가능"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16.10.20 16:06
글자크기
골프존, 가맹전환 업그레이드 900만원 요구? "옵션일뿐 무료도 가능"


골프존 (3,775원 ▲5 +0.13%)이 가맹사업 전환을 통해 스크린골프 사업주의 상권보호와 가격 안정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최근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비판에 대해 20일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지난 17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김영찬 골프존유원홀딩스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한 자리에서 일부 여야 의원은 골프존이 가맹사업을 추진시 기존 점주에게 신제품 '투비전' 시스템 업그레이드 비용으로 900만원을 요구하는 등 부담을 가중시켰다고 질타했다.



이는 사실과 다르다는 게 골프존의 주장이다. 골프존의 '시범사업 특약서'에 따르면 가맹점 사업자는 이미 보유하고 있는 골프존의 비전 골프시뮬레이터(기존 시뮬레이터)에 파크 키트(투비전 프로, 투비전, 투비전 라이트 중 선택 가능)를 추가 설치하면 된다.

투비전 프로의 경우 신규센서·터치모니터·바닥 스크린·신규 키오스크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가격은 900만원이다. 투비전의 경우 바닥 스크린만 제외한 것으로 700만원이다. 투비전 라이트는 기존 장치에 소프트웨어만 탑재하는 것으로 무료다. 따라서 시스템 업그레이드로 900만원을 획일적으로 요구한다는 건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이다.



골프존이 마구잡이식으로 기계를 판매해 시장이 포화된 상태에서 추가 이익을 위해 가맹사업 전환을 추진한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반론을 제기했다.

기존에는 기계만 판매했기 때문에 상권보호 의무 등이 없어 스크린골프 열풍을 타고 사업주의 매장이 우후죽순 생겼다. 사업주의 경영난 악화 등의 문제가 확산되면서 골프존은 2014년과 2015년 2차례 동반성장안을 발표했다. 1년간 신제품 판매 중지 및 구형 시스템 매입을 통한 폐업 지원 등이 골자다.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신제품 판매가 막히자 중고 시스템을 이용한 이른바 '중고 창업'이 성행했고 경쟁사의 저가형 시스템 판매가 크게 늘면서 되레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것이다.


골프존과 전국 사업자단체는 근본적인 영업환경 개선을 위해 지난해말부터 여러차례 간담회를 열었다. 골프존 관계자는 "결론은 현재 골프존이 추진하는 가맹사업 전환이 유일한 해결책이었다"며 "사업주도 상권 보호와 시장가격 안정화를 위해 가맹사업 전환을 회사 측에 요구했다"고 말했다.

골프존은 가맹사업 전환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인 전국골프존사업자협동조합(이하 전골협)의 경우 조합원수 800명(지난해 사업결산 보고서 기준)으로 전국 8개에 이르는 스크린골프 사업자단체 중 하나라는 점을 감안, 다른 단체를 배제한 단독협상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골프존 관계자는 "국감을 통해 추가적인 상생 노력에 공감했으나 일방적인 주장만을 공개적인 자리에서 쏟아내는 건 문제 해결을 더욱 어렵게 할 뿐"이라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문제 해결에 접근하는 것이 수조원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 스크린골프 산업을 살리는 길"이라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