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앙 못지 않은 韓산 '좋은 물' 연구 착수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2016.10.19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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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 '한국의 좋은 물 연구'에 6년간(2017~2022년) 225억 투자

에비앙 못지 않은 韓산 '좋은 물' 연구 착수


미래창조과학부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좋은 물’ R&D(연구·개발)에 나선다.

미래부는 19일 좋은 물 브랜드 가치 제고에 기여하기 위해 6년간(2017~2022년) 기업매칭펀드 10억원을 포함한 총 225억원을 투자하는 '한국의 좋은물 연구' 방안을 발표했다.

국내 물과 관련한 대부분의 R&D가 수환경 보존 및 관리(45.1%), 수자원 확보 및 관리(29.6%)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미래부의 이번 연구 방안은 물 자체의 고품질화 및 상품화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 과제와 차별화된다.



이미 전세계에선 물 제품의 단순 개발에서 벗어나 좋은 물의 과학적 가치 재평가, 좋은물 생산을 위한 융복합 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독일의 경우, 국립연구소에서 유럽 전역의 미네랄 수 성분지도를 발간하고 있다. 프랑스의 유명 생수 ‘에비앙’은 미네랄수의 생성 기작, 오염 가능성 등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 과학적으로 입증된 자료를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이번 좋은물 연구 방안은 좋은 물 기초연구, 확보기술 개발, 고부가가치화 촉진 등 3대 전략을 중심으로, △물의 분자과학적 특성 연구, △물 속 희유(극미량) 물질 분석평가기술 개발 △물의 생체 내 기능·효능 평가 기술 개발 △빅데이터를 활용한 용도별 좋은물 맵핑 △국내 미네랄수 분포도 작성 △온천수, 약수 등 천연 미네랄수의 수질개선 △좋은물을 보관할 유해물질 제로 용기 제조 △좋은물 기반의 고품질·고기능성 전통식품 제조 기술 개발 △한국의 좋은물 브랜드 정체성 제고 및 문화·지역 관광상품 개발 등 9대 과제로 구성됐다.



미래부는 이 같은 연구를 통해 얻은 성과를 기업이나 지방자치단체 등에 이전할 계획이다.

이날 미래부는 물 시장 현황 및 수요 조사 등을 위해 강원도, 경상남도, 한국샘물협회와 함께 ‘수요기관협의체’를 구성하고, 연구성과 활용 및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미래부는 올해말 ‘천연물 연구’에 대한 방안도 발표할 예정이다.


이창윤 미래부 연구개발정책과장은 "이번 연구를 시작으로 물과 관련된 연구들이 크게 활성화될 것"이라며 "강원도 평창이나 제주 등 우리나라 전 지역에 분포된 좋은물이 에비앙 못지않은 세계적인 물로 알려지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생수시장은 6220억원(2015년 기준)규모로 해외 수출 물량은 총 888만 달러(약 99억원)에 이른다. 반면 생수 수입량은 수출량에 4배가 넘는 430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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