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외인·기관 '사자'에 2040선 턱걸이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6.10.1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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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화학주 강세... 셀트리온, 美 판매 기대감에 7% 급등

코스피 지수가 18일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2040대에 재진입했다. 장 마감을 앞두고 외국인이 매수 규모를 키우면서 지수 상승폭이 확대됐다. 은행 철강 화학주들이 오르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다만 오는 20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경계감이 확산되면서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전일에 미치지 못하는 등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ECB의 긴축 우려가 부각된 만큼 이에 대해 글로벌 금융시장의 관심이모아지고 있다”며 “ECB 회의에서는 최근 불거진 양적완화 규모 축소(테이퍼링) 우려를 진정시키기 위해 비둘기파적 입장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은행·화학주 강세=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2.82포인트(0.63%) 상승한 2040.43으로 장을 마쳤다. 사흘째 오름세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937억원을 순매수, 나흘째 ‘사자’세를 이어갔다. 기관이 나흘만에 순매수에 나서 83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이 2851억원 순매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54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1619억원 순매수 등 전체 1673억원 매수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377계약 순매수인데 반해 기관과 개인이 각각 711계약, 1640계약 순매도다.


업종중에서는 은행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으로 3.03% 올랐으며 금융업이 1.87% 상승했다. 철강금속이 2.95% 상승했으며 건설업 보험 등이 1%대 상승을 기록했다. 전기전자 전기가스업만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64,200원 ▼500 -0.77%)가 외국인의 매도 공세로 0.06% 하락하며 나흘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SK하이닉스가 1.54% 내렸으며 한국전력 NAVER 현대모비스 등이 하락 마감했다.



은행주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수혜와 배당 매력 등이 부각되면서 강세를 보였다. 신한지주가 3.17% 올랐으며 KB금융이 3.52% 올랐다. 하나금융지주 우리은행이 각각 1.92%, 3.02% 상승했다. KB금융 하나금융지주 우리은행 등은 이날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독일 바스프 공장 폭발로 제품가격 상승 기대감이 제기되면서 화학주가 오름세다. 롯데케미칼이 2.10% 강세이며 LG화학이 2.08% 오름세다. 대한유화가 6.57% 강세이며 한화케미칼이 0.37% 상승했다. LG화학은 장 마감 후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15.6% 감소한 450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날 주권매매 재개로 급등세를 연출했던 한솔아트원제지 (1,875원 ▼5 -0.3%)가 0.24% 하락 마감했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한솔아트원제지가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와 관련해 기업심사위원회의 심의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결정, 주권 매매정지를 해제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STX 관련주가 STX조선해양의 패키지 매각설에 동반 상승세다. STX가 8.35% 오름세였으며 STX중공업, STX엔진이 각각 4.25%, 3.32% 상승했다.

태영건설우가 상한가로 431개 종목이 상승, 366개 종목이 하락이다.

◇셀트리온 美 기대감에 7% 급등=코스닥 지수는 0.46포인트(0.07%) 올라 660.29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12억원, 295억원 순매도이나 개인이 627억원 순매수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오락문화 디지털컨텐츠 IT부품 운송장비부품 등이 1%대 하락을 기록했다. 제약 섬유의류 등이 2% 넘게 올랐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 (194,800원 ▼7,200 -3.56%)이 램시마 미국 본격 판매 기대감에 7.00% 급등했다. 미국 협력사 화이자는 오는 11월말 인플렉트라(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미국 제품명)의 미국 도매상 출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엄여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램시마가 미국 본격 판매를 앞두고 보험 등재를 위한 가격협상 단계에 있으며 초도 물량이 이미 출하되었고 본격적인 판매는 연내 개시될 것”이라며 “램시마보다 앞서 2015년9월 출시된 미국의 첫 바이오시밀러 작시오처럼 보험 등재 작업 마무리와 함께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휴젤 (245,000원 ▼4,500 -1.80%)메디톡스 (187,400원 ▼9,600 -4.87%)의 주가가 보툴릭스 균주 출처 논란에 엇갈렸다. 휴젤이 2.20% 상승한 반면 메디톡스가 3.50% 내렸다.

메디톡스는 지난 14일 “국내 업체들이 보톡스 균주를 썩은 통조림에서 얻어 사용한다는 정보가 퍼지고 있다”며 휴젤과 대웅제약에 대해 보툴리눔 톡신 제제 원료인 균주의 출처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에 휴젤은 “당사 제품은 효과와 안정성을 한국과 각국 식약처에서 검증 받았다”고 밝혔다.



SK머티리얼즈가 실적개선 기대감에 1.99% 강세이며 카카오 CJ E&M (98,900원 ▲2,200 +2.3%) 에스에프에이 코오롱생명과학 등이 올랐다.

파라다이스 (12,050원 ▲670 +5.89%)가 영종도 복합리조트 비용 부담 우려에 4.71% 약세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문을 여는 영종도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가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수익 추정치를 낮추면서 목표주가를 2만1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바이로메드 컴투스 코미팜 등이 내렸다.



형지I&C가 자회사 형지엘리트의 본격적인 중국 교복시장 영업활동 소식에 2.75% 상승했다. 형지I&S는 형지엘리트 지분 14.35%를 보유하고 있다. 형지엘리트가 22.52% 급등했다.

갑을메탈 (3,225원 ▼45 -1.38%)이 감자와 유상증자 소식에 하한가다. 전일 갑을메탈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보통주 5주를 1주로 병합하는 무상감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아울러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241억2000만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나노엔텍 (3,240원 ▲10 +0.31%)이 남성 호르몬 진단기기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했다는 소식에 13.87% 강세다. 나노엔텍은 전날 남성호르몬 수치를 현장에서 빠르게 검사할 수 있는 현장진단기기 'FREND 테스토스테론'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맥스로텍 (46원 ▼56 -54.90%)이 19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결정 소식에 30.00% 급락하며 가격제한폭까지 내렸다.

인텔리안테크 (55,600원 ▼200 -0.36%)가 코스닥 상장 첫날 공모가를 하회했다. 인텔리안테크는 공모가 1만9000원보다 1.31% 하락한 1만875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시초가 대비 9.07% 넘게 빠져 1만7050으로 장을 마쳤다. 인텔리안테크는 장 초반 2만650원까지 치솟았으나 하락 전환했다.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는 인공위성을 이용한 데이터 통신서비스 및 위성방송 수신을 위해 필요한 안테나를 개발해 판매하는 업체다. 지난 6~7일 진행된 공모청약에서 경쟁률 744.63대 1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2조500억원이 몰렸다.
맥스로텍 갑을메탈 등 2개 종목이 하한가로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432개, 643개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8.5원 내린 1129.4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12월물은 1.90포인트(0.74%) 오른 258.1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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