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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전략]찬바람 부는 박스권에선 '배당주'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2016.10.1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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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상승세가 주춤했던 배당주가 투자 성수기인 4분기를 맞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대장주의 모멘텀 공백이 예상되는 가운데 대안 투자 대상으로 배당주가 주목받고 있는 것.

14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7.22포인트(0.36%) 오른 2022.66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200 고배당 지수는 0.58%, 코스피 고배당 50 지수는 0.68% 상승하며 각각 코스피 수익률을 상회했다.

특히 올 상반기 코스피 영업이익이 2분기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면서 기업들의 배당 여력이 많이 증대된 상태다. 아울러 올해까지 기업소득 환류세제 적용으로 배당 증액 기대감이 남아있는 점도 배당주 투자에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



'초이노믹스'로 불린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내놓은 가계소득 증대세제는 기업의 사내유보금에 과세하는 기업소득 환류세제와 고배당주식의 세율을 14%에서 9%로 경감한 배당소득 증대세제, 근로소득 증대세제의 3대 패키지로 구성됐다.

◇"과세 피하자" 배당 증액 기업 '주목'=기업소득 환류세제(사내 유보금 과세)에 따르면 기업 소득의 일정 부분을 투자, 임금, 배당으로 사용하지 않았을 경우 세금을 내야 한다.

2014년 당시 세법개정안이 나오자 기업들은 당장 2015년 투자를 급격하게 늘릴 수 없다고 반발했고 이에 정책당국은 2015년과 2016년 회계연도를 합산해 과세키로 결정했다. 즉 2015년에 배당, 임금, 투자가 부족했어도 2016년에 이를 늘리면 세금을 피할 수 있는 것이다.

염동찬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소득 환류세제 영향으로 지난해 배당이나 투자를 충분히 하지 못한 기업은 과세를 피하려 올해 배당을 늘릴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2015년 처음으로 배당을 실시한 기업은 환류세제를 피하기 위해 배당을 실시했을 가능성이 있어 올해 배당 증액 기대가 높다"고 분석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공제 총액을 달성하기 위해 배당금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는 동양 (1,430원 10 -0.7%) 제일기획 (24,600원 400 +1.6%) 한화손해보험 (2,995원 5 -0.2%) 무학 (9,150원 10 -0.1%) 알루코 (2,185원 95 -4.2%)를 꼽았다.

또 배당소득 증대세제의 혜택을 받기 위해 최근 3년 연속 배당을 늘려온 기업의 경우 올해도 배당 증액이 기대된다고 봤다. 3년 연속 배당금을 늘려왔고 배당수익률로 높은 종목으로는 골프존유원홀딩스 (3,730원 5 -0.1%) 메리츠종금증권 (4,850원 60 +1.2%) 두산 (106,000원 4500 +4.4%) 동양생명 (3,730원 25 +0.7%) 기업은행 (12,450원 150 +1.2%) 대신증권 (12,700원 -0) 등을 예로 들었다.

◇우선주 매집하는 외국인=우선주는 보통주와 비교해 의결권이 없고 유동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2013년 이전까지 장기간 저평가 상태였다. 이후 초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2015년까지 강세를 보이다 올 들어 다소 주춤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곽병열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저평가된 우선주는 외국인 자금 유입과 저금리에 따른 배당 프리미엄 증가로 적정 가치를 찾아가는 중"이라며 "글로벌 저금리 기조에 외국인이 우선주 지분율을 높여가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의 경우 우선주의 외국인 지분율이 보통주 대비 평균 21%포인트 가량 높을 정도로 외국인의 우선주 선호는 뚜렷했다.


유동성이 부족한 우선주 특성상 MSCI(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 지수와 같은 글로벌 지수에 편입될 때 모멘텀이 발생한다는 지적이다. 올해 6월 LG생활건강우 (740,000원 3000 -0.4%)는 MSCI 스탠다드 지수에 편입됐는데 편입 전 외국인 지분율은 69.80%였으나 10월 중순 현재 76%까지 증가했다.

배당수익률이 매력적인 우선주로는 대신증권우 (9,330원 10 -0.1%) NH투자증권우 (8,950원 20 +0.2%)가, 최근 영업이익이 개선된 우선주로는 SK이노베이션우 (118,000원 2000 +1.7%)LG우 (44,800원 100 +0.2%) S-Oil우 (60,500원 700 +1.2%)가 유망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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