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공략 '재시동' 넥슨, 연이은 '히트' 노린다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2016.10.1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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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스토리M' 시작으로 다양한 신작 출시… 퍼블리싱 역량 강화 노력도 '지속'

모바일 공략 '재시동' 넥슨, 연이은 '히트' 노린다


넥슨이 모바일 게임시장 공략에 재시동을 건다. 장기간 흥행 중인 모바일 액션RPG(역할수행게임) '히트'(HIT)의 뒤이을 흥행작 배출과 글로벌 성과 확대를 위해 다양한 게임들을 선보인다. 국내외에서 큰 성공을 거둔 온라인게임 IP(지적재산권) 기반의 모바일게임들을 앞세워 한류 게임 열풍을 불러일으키겠다는 목표다.

◇다양한 장르 신작 출시… '메이플스토리M' 선봉= 넥슨의 대표 IP(지적재산권) '메이플스토리'를 활용한 '메이플스토리M'이 선봉에 선다. 13일 정식 출시하는 '메이플스토리M'은 전 세계 1억7000만명에게 서비스되고 있는 원작의 감성과 세계관을 모바일로 옮겼다.



2D 횡스크롤 MMORPG(다중접속RPG) 장르로 그래픽과 맵 구성 등 요소를 온라인게임 수준으로 구현했다. 메이플스토리 게임을 처음 접하는 이용자들도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모바일에 특화된 간단한 조작법을 제공한다. 엘리트던전, 경기장, 미니던전, 길드레이드 등 모바일에 최적화된 콘텐츠도 선보인다.

이달 중 출시하는 캐주얼 퀴즈게임 '퀴즈퀴즈'(20일)와 전략시뮬레이션 '진격의 군단'(27일) 역시 차별화된 게임성으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퀴즈퀴즈'는 소셜미디어 계정 연동으로 전 세계 친구들과 퀴즈 대결을 펼칠 수 있다. 퀴즈뿐 아니라 33종 캐릭터들을 수집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진격의 군단'은 전 세계 이용자들과 협력해 주요 도시를 점령해 나가는 게임이다. 건물 건설, 병력 양성, 자원 채집 등을 통해 도시를 성장시킬 수 있다. 혈맹원들과 실시간 PvP(이용자 간 대결) 전투 영상을 공유하면서 전략을 세울 수 있다.

기대작들의 게임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도 계속된다. 넥슨의 인기 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 IP 기반의 '던전앤파이터: 혼'을 비롯해 '탱고 파이브: 더 라스트 댄스', '아레나 마스터즈', '엘소드 슬래시', '야생의 땅: 듀랑고' 등에 대한 테스트를 실시한다. 게임성 점검을 통해 흥행으로 가는 발판을 다질 방침이다.

◇퍼블리싱 역량 강화 지속… 태국 유력 게임사 인수= 올해 투자한 모바일게임 관련 기업들과의 적극적으로 협업하면서 퍼블리싱(게임배급) 역량 강화에도 나섰다. 넥슨은 모바일게임 컨설팅업체 피그와 게임서버엔진 개발사 아이펀팩토리에 투자한 바 있다. 지난달 출시한 카드배틀 보드게임 '디오에스'(D.O.S)에 아이펀팩토리 엔진이 적용됐다. 향후에도 게임개발 부문에서 협업을 지속할 예정이다. 피그와는 중소 게임개발사들에 도움되는 퍼블리싱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협업을 논의 중이다.


태국 유력 퍼블리셔(게임배급사)를 인수해 동남아시아 공략을 위한 발판도 마련했다. 넥슨은 지난 12일 태국 게임사 아이디씨씨(iDCC) 지분 49%를 인수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태국 정부 승인이 떨어지면 잔여 지분(51%)도 사들여 100% 자회사로 편입시킨다.

iDCC는 태국에서 가장 성공한 자국 게임 '12 테일즈 온라인'을 비롯해 풍부한 퍼블리싱 경험을 갖췄다. 넥슨과 '히트' 등 모바일게임 서비스 지원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넥슨과 iDCC는 모바일게임 고객지원과 마케팅을 확대하는 등 본격적인 협업에 나선다. 이를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영향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목표다.



박지원 넥슨 대표는 "풍부한 현지 서비스 노하우를 가진 iDCC를 통해 앞으로 출시될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게임이 태국 게이머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현지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태국을 기반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동남아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사업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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