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신천동 국민연금관리공단 송파지사 앞을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2015.5.4/뉴스1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에서 제출받은 '투자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민연금은 지난 6월말 현재 가습기 살균제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온 영국기업 옥시레킷벤키저 주식을 평가액 기준으로 1450억원(지분율 0.18%)어치 보유하고 있다.
국회는 지난 4·13 총선 직후부터 가습기 살균제 피해에 대한 진상조사 논의에 착수해 지난 7월 여야가 공동으로 참여한 국회 가습기살균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지난 4일까지 90일 동안 피해현황을 조사했다.
남 의원은 국민연금의 일본 전범기업 투자 문제도 지적했다. 남 의원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6월 말 현재 일본 전범기업 72곳에 8800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국민연금의 일본 전범기업 투자규모는 2013년말 51개 기업, 6008억원에서 2014년말 74개 기업, 7646억원으로 늘었고 지난해 말에는 77개 기업, 9315억으로 확대됐다.
이중 평가손실이 발생한 전범기업이 40개로 55.5%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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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의원은 "국민연금은 수익성 등을 고려해 투자한다고 주장하지만 투자수익도 저조하다는 게 문제"라며 "사회책임투자 원칙에 따라 투자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사회적 위해를 끼친 기업과 전범 기업에는 투자를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