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ELS 발행액 11조... 전분기비 5.5% 늘어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6.10.06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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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환액 87.3% 증가한 14.7조 "HSI 지수 등 주요지수 상승세로 조기상환 증가"

감소세였던 ELS(주가연계증권) 발행액이 조금이나마 회복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3분기 파생결합사채(ELB)를 포함한 ELS 발행액은 전분기 대비 5.5% 증가한 11조2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3분기 이후 감소추세였던 ELS 발행금액이 올 2분기에 이어 3분기에 전분기 대비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것.

ELS 발행액은 지난해 3분기 17조616억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4분기 12조7726억원, 올 1분기 10조4억원으로 내리막길을 피하지 못했으나 이후 반등해 2분기 10조4293억원, 3분기 11조2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자료: 한국예탁결제원자료: 한국예탁결제원


실제로 9월 한달간 4조5605억원이 발행,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조기상환 요건을 낮추거나 원금손실 회피기회를 늘린 리자드형 상품과 원금손실이 발생하는 녹인(knock-in) 구간을 30%대로 낮춘 초저녹인 상품 등 다양한 상품들이 출시되면서 ELS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다.



기초 자산별로 보면 홍콩항셍지수(HS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4조1630억원을 차지, 전분기 대비 127.7% 급증했다. 유로스톡스5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26.9% 증가한 7조5342억원을 기록했으며 코스피2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도 11.6% 늘어 6조9604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닛케이225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전분기 대비 356.4% 급증한 2조236억원이 발행됐다.

이에 비해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7203억원만이 발행, 전분기대비 39% 감소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HSCEI 지수가 2월 7498로 최저점을 찍은 이후 9월말 9581까지 올라 27.8% 상승세를 기록한 가운데 지난해 중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ELS 원금손실 위험회피 현상과 금융당국의 발행 총량규제 등이 관련 ELS의 발행규모 감소로 이어졌다”면서 “닛케이225지수 편입 ELS는 정부의 ELS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고 닛케이 지수가 전년대비 낮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증권사 중 ELS 발행규모가 가장 많은 곳은 미래에셋대우로 전체 발행금액의 11.3%인 1조2436억원이 미래에셋대우의 손을 거쳤다. 이어 현대증권 (7,370원 ▲10 +0.1%)(1조2426억원) NH투자증권(1조2229억원) 등의 순이었다.

상환금액은 크게 늘었다. ELS 총 상환금액은 14조7602억원으로 전분기대비 87.3% 증가했다. 상환 유형별로는 조기상환이 11조7136억원으로 전체 상환금액의 79.4%를 차지했다. HIS지수 등 주요지수의 꾸준한 상승세와 글로벌 증시 안정화가 ELS 조기 상환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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