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외인' 사자'에 상승... 한미약품 7% 약세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6.10.0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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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승엔터프라이즈, 코스피 상장 첫날 '공모가 하회'

코스피 지수가 4일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2050대에 안착했다.

‘제2의 리먼브라더스’ 우려를 샀던 도이체방크가 미국 법무부와 140억달러 규모의 벌금을 줄이는데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국제유가의 추가 상승 소식에 외국인이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IT(정보통신) 자동차 종목이 상승이 두드러진 것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글로벌마켓전략실 팀장은 “도이체방크 리스크 완화와 국제유가 상승으로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대외 불확실성 완화에 IT 자동차 은행 등의 강세가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다”면서도 “이들 종목의 3분기 이익 모멘텀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이들 종목의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이며 견고한 3분기 이익 모멘텀과 외국인 수급이 유효한 건설 화학 철강금속 비금속광몰 운수창고 등의 업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글로벌 주요 리스크가 안정 추세고 도이체방크의 벌금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기에 도이체방크에 대한 시장의 우려감이 낮아질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 이후 시장의 관심이 실적으을 향할 것이기에 실적 전망치가 상향조정되는 업종에 관심을 두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 14% 급락에서 낙폭 줄여=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1.23포인트(0.55%) 오른 2054.86으로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하루만에 ‘사자’에 나서 1816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899억원, 895억원 순매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25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1107억원 순매수 등 전체 1082억원 매수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629계약 순매도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311계약, 171계약 순매수다.


업종 중에서는 전기전자 운송장비 건설업 등이 1%대 상승으로 마감했다. 섬유의복 철강금속 유통업 전기가스업 은행 증권 등이 올랐다. 의약품이 2.27% 내렸으며 의료정밀 운수창고 통신업 서비스업 등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오는 6일 3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전자 (77,600원 ▼2,000 -2.51%)가 기관 순매수로 1.00% 올라 161만4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가 D램 가격 상승 소식에 3.98% 올랐다.

현대기아차가 9월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현대차 현대모비스 (234,500원 ▼500 -0.21%)가 각각 2.58%, 1.82% 상승했다. 기아차가 0.36% 올랐다.

한국전력이 0.93% 올라 나흘만의 반등에 성공했다. 삼성물산 아모레퍼시픽 (142,800원 ▼3,700 -2.53%) 신한지주 (41,750원 ▼150 -0.36%) POSCO (386,500원 ▼3,500 -0.90%) 등이 1%대 오름세다.

NAVER가 2.83% 내렸으며 SK텔레콤 KT&G LG화학 SK 삼성에스디에스 S-Oil 등이 하락이다.

‘늑장공시’ 논란이 일고 있는 한미약품 (308,500원 ▼7,500 -2.37%)이 한때 14%대 하락을 기록했으나 식품안전처의 ‘올리타정’ 허가 유지 결정에 낙폭을 줄여 7.28% 하락마감했다. 한미약품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 (32,000원 ▼700 -2.14%)가 8.33% 내렸다.

식약처는 이날 ‘올리타정’의 유익성이 위험성보다 높다는 판단 아래 신약 허가를 유지한다고 결정했다. 대신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은 한미약품의 기술수출 계약해지와 관련해 신약개발 리스크가 부각됐다며 목표주가를 일제 하향조정했다.

한미약품 쇼크로 제약, 바이오주가 약세이나 개장초 대비 낙폭을 줄였다. JW중외제약이 15.15% 내렸으며 LG생명과학 보령제약 슈넬생명과학 제일약품 등이 하락 마감했다.

한진해운 (12원 ▼26 -68.4%)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4.31% 빠졌다. 앞서 머스크의 한진해운 피인수 가능성이 적다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3일(현지시간) "머스크가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을 산다는 것은 근거가 부족한 소문"이라며 "머스크는 정말로 한국 해운사에 관심이 없다"고 보도했다. 한진칼 (55,700원 ▼1,700 -2.96%) 대한항공이 각각 3.48%, 3.86% 내림세다.

특허침해 소송 이슈로 지난달 30일 13% 급락했던 만도가 5.67% 상승했다. 만도는 독일 보쉬(Bosch)에 미국 디트로이드 법원에서 ABS, ESC에 대한 특허권 침해로 지난 30일 제소당했다. 이에 대해 만도는 “기술적 검토결과 특허침해 사실이 전혀 없다”고 공시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늦은 고소 시점과 범용화된 기술, 보상 요구금액 등을 고려할 때 만도의 승소 가능성이 높다"며 "만도는 보쉬와의 결별 이후에도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과 조인트벤처를 설립했는데 특허 침해 기업과 손을 잡고 싶어하는 회사는 없기 때문에 만도의 독자기술력의 근거가 된다"고 밝혔다.

화승엔터프라이즈 (8,710원 ▼280 -3.11%)가 코스피 상장 첫날 시초가 대비 상승했으나 공모가에는 소폭 못 미쳤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공모가 1만5000원보다 10% 낮은 1만3500원에서 시초가를 형성한 뒤 시초가 대비 10.74% 상승한 1만4950원대에 장을 마쳤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화승비나(HS VINA)'의 지주회사로 화승인더스트리가 아디다스그룹 운동화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기업 화승비나를 국내 상장시키기 위해 설립한 회사다.

한일시멘트 (12,110원 ▼20 -0.16%)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414억원 규모의 과징금 부과 소식에 3.30% 밀렸다. 한일시멘트는 드라이몰탈(레미탈) 가격, 시장 점유율 담합으로 과징금을 부과받았으며 공정위 의결서 수령 후 세부 대응방안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식품우, CJ씨푸드1우 성문전자우, 신화실업 등 4개 종목이 상한가다. 505개 종목이 상승, 300개 종목이 하락이다.

◇제약업종 상승마감=코스닥 지수는 4.67포인트(0.69%) 상승한 685.88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800억원 순매수다. 이에 반해 개인과 기관이 각각 537억원, 243억원 순매도다.

업종 대부분이 오름세로 인터넷 섬유의류 출판매체복제 등이 내렸다. 제약이 0.49% 올랐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GS홈쇼핑이 3.04% 올랐으며 휴젤이 2.65% 상승했다. 셀트리온 바이로메드 케어젠 등이 1%대 상승을 기록했다. 카카오 코미팜 로엔 컴투스 코오롱생명과학 등이 내렸다.

맥스로텍 (46원 ▼56 -54.90%)이 최대주주의 지분매각설 부인 소식에 12.55% 급락세다. 맥스로텍은 지난달 30일 최대주주 지분매각설에 대해 “최대주주인 김인환은 지분매각을 하지 않고 책임경영을 지속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한일사료 (5,610원 ▲200 +3.70%)가 17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소식에 10.57% 하락했다. 7거래일째 내림세다.

나노 에스에스컴텍 등 2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738개, 342개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6.5원 오른 1107.80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12월물은 1.30포인트(0.50%) 오른 259.50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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