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팩상장' 지엘팜텍 "'개량신약'으로 해외 진출"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2016.10.04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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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까지 6개 치료제 개발 계획…5일 코스닥 상장

'스팩상장' 지엘팜텍 "'개량신약'으로 해외 진출"


'개량신약' 연구개발 전문업체 지엘팜텍이 5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지엘팜텍은 시판 중인 의약품을 개량한 신약을 개발하는 업체로, 상장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을 진행할 계획이다.

왕훈식 지엘팜텍 대표는 4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 하반기 변비 치료제를 시작으로 2019년까지 임상 중인 6개 치료제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 가운데 임상 3상 진행 중인 신경병성 통증치료제는 500억원 시장 규모를 갖추고 있다.



이 외에도 내년까지 진립선비대증, 폐경기여성 안면홍조, 골다공증 치료제 등을 개발 완료할 계획이다. 변비 치료제는 임상4상까지 개발이 됐고, 전립선 비대증·신경병성 통증 치료제는 임상 3상 진행 중이다. 왕 대표는 "전체 목표시장 합계는 전세계 기준 약 10조5800억원, 국내 기준 40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지엘팜텍의 핵심기술은 기존 의약품을 보강하고 사용범위를 확대하는 '리노베이션'이다. 기존 제품의 단점을 극복하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 적용범위를 확대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신약개발 부작용으로 인한 계약 해지 등 최근 논란이 되는 '한미약품 충격'과 같은 위험은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왕 대표는 "시판 중인 의약품을 개량 개발하기 때문에 신약 개발 중인 한미약품과 같은 위험은 없을 것이고, 지금까지도 부작용은 없었다"고 말했다.

지엘팜텍은 전체 임직원의 82%가 의약품 연구개발 업무를 담당한다. 높은 연구 개발능력을 기반으로 국내 50여개 제약사에 기술을 이전했다. 국내외 특허도 17건에 달한다. 주요 협력 제약사는 종근당과 대웅제약, LG생명과학, 한미약품 등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65억원이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9억원, 11억원이다. 합병 후 상장 주식수는 3021만9000주다. 상장을 통해 모인 자금은 바이오 의약품 개발 확대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투자에 쓸 예정이다.


왕훈식 대표이사는 "신약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가장 중요한 덕목은 '신뢰성'"이라며 "전 직원이 고객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고, 현재 협력사 지분율은 지엘팜텍의 잠재적 성장성과 고객신뢰성을 높게 산 고객사의 투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엘팜텍은 IBKS제2호기업인수목적주식회사(SPAC)(IBKS제2호스팩)과 합병해 오는 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합병일은 지난달 19일이다. 최대주주는 케이씨텍이며, 아모레퍼시픽과 진바이오텍, OCI 등이 주요 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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