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가습기살균제 사고 진상규명과 피해구제 및 재발방지 대책마련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피해자 가족들이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의 발언을 들으며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2016.10.3/뉴스1
특위는 개천절 휴일인 이날 오후 이례적으로 전체회의를 열고 활동 연장과 보고서 채택 등의 안건에 대해 논의했다. 4일 마무리되는 특위의 활동을 연장하기 위한 논의가 이날 회의의 주요 이슈였다.
휴일에 진행된 이날 회의에도 사전 합의가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하태경 의원을 제외한 여당 의원 전원이 불참했다.
야당 의원들은 4일 까지인 특위 활동의 연장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면 향후 특위를 재소집 하는 것에 대해 특위 여야 의원들이 이견이 없다는 의견이라도 의결해 각 당 지도부에 전달하자고 맞섰다.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한 여야는 야당의 특위 재구성과 여당의 환노위 소위 구성이라는 입장차이를 확인하는 수준에서 회의를 마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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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특위 보고서 채택은 여야가 합의가 어려운 부분은 양측의 입장을 병기하는 선에서 특위 마지막 날인 4일 오후 한 차례 회의를 더 열어 채택하기로 결정했다.
우원식 특위 위원장은 "마지막까지 원만하게 위원회를 끌고 가지 못한 점 부끄럽기도 하고 피해자 가족들에게 죄송한 마음도 든다"며 "현재로선 특위 재구성 등의 문제는 각 당 지도부에게 맡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특위 회의에 참석해 기간 연장 불발을 지켜본 한 피해자 가족은 "20대 국회 개원전 각 당 지도부를 만나 정쟁을 떠나서 분명히 문제 해결을 해 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특위가 연장될 것으로 여전히 믿고 있다"며 "국회는 국민의 세비로 운영되는 곳이니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일해야 한다는 요청을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