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 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인해 월성 원전이 가동이 중단된채 안전점검을 받고 있다. 19일 오후 강풍으로 인해 경주 양남면 월성 원전 앞에 큰 파도가 치고 있다. 2016.9.19/사진=뉴스1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최명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가 지난해 1월 작성한 월성원전 지진감지기 조사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9·12 경주 지진' 당시 월성 1호기의 격납 건물 밖에 설치된 자유장 계측기는 고장으로 사용 정지 상태였다고 29일 밝혔다.
최 의원은 다른 원전의 경우 자유장 계측기에서 측정된 지진값이 보조건물에서 측정된 계측값보다 평균 1.4배 정도 높게 나타난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월성 1호기 자유장 계측기가 규정대로 외부에 있었다면 지진계측값은 원전 정지 기준을 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수원은 '9·12 경주 지진' 당시 0.0981g가 나와 정밀평가를 거쳐 지진 4시간 후 운전정지를 했다고 설명해 왔다.
김 의원은 "월성원전의 경우 2호기 대표지진값에 이상 신호가 오면 2,3,4호기에 자동경보가 울리도록 돼 있는데 이 경보를 전달하는 부품들이 고장이 나서 3,4호기 자동경보가 울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관련 부품을 교체해 9·12 경주 지진 당시에는 정상 작동했다고는 하나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