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기자회견에서 피해자 단체 대표들이 가습기 살균제가 피해자들의 폐질환 피해와 관련이 없다는 판정위원회의 조사결과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16.9.2/뉴스1
특위는 위원회 차원의 활동기간 연장 의결 및 기간 만료 이후 특위 재구성 가능성 등을 더 협의한 후 기간 만료 전인 10월3일 오후 회의를 한 차례 더 열기로 했다. 아울러 특위가 기간연장 등을 포함, 기간 만료 후에도 활동 보장을 원하고 있다는 의견도 각 당 지도부에 전달하기로 했다.
야당 의원들은 입을 모아 특위의 기간 연장을 주장했다. 정춘숙 더민주 의원은 "특위는 그동안 가습기살균제와 관련된 진상규명과 피해구제, 재발방지라는 세 가지 목표를 가지고 활동했다. 진상규명은 (청문회 등을 통해) 일부 이뤄졌고 검찰에 사실 확인도 요청했으나 피해자 구제배상과 재발방지는 시작단계"라며 "가해 기업들도 피해자 기금 조성에 있어서 특위의 기간연장을 바라고 있다. 여당도 문제해결을 함께 하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이날 회의를 통해 특위 차원의 위원회 활동 기간 연장 의결도 새누리당은 반대 입장이라는 것을 분명히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송기석 국민의당 의원은 "여야 없이 특위 기간 연장에 일치된 의견을 보인다는 뜻을 각 당 지도부에 전달하는 것에도 동의할 수 없겠느냐"며 새누리당의 전향적인 자세를 요청했다.
이에 하 의원은 "현실적으로 국회가 정상화 돼 10월4일 전 본회의가 열려야 특위 기간연장도 의결할 수 있다. 하지만 국회 정상화가 언제 될지 알 수 없으니 중재안을 제안하고 싶다"며 "만약 기간 연장이 안 돼 원래 상임위인 환경노동위원회로 이슈가 넘어가면 이 문제만 집중하는 소위를 구성하도록 하고, 국회 정상화를 대비한 재논의를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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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위 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은 "하 의원도 제가 알기론 개인적으로 특위 기간 연장에 동의하고 있어 (당의 입장에) 속으론 안타까워 한다"며 "특위 활동 기간 연장 필요성을 논의한 이 분위기와 상황을 위원들이 각 지도부에 잘 전달하고 정치적 상황이 풀어지면 다시 특위가 재가동 되는 토대를 만들 수 있게 2~3일간 더 노력하자고 제안 드린다"고 정리했다.
우 위원장의 이 같은 제안에 따라 특위는 10월3일 기간 만료 전 한 차례 더 회의를 열고 기간 연장에 대한 입장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회의의 또 다른 안건이었던 보고서 채택에 대해 우 위원장은 "현재 작성된 위원회 활동 보고서는 초안정도 (완성도를 보인다)"며 "이런 상태로는 의결할 수 없다. 여야 간사 간 협의를 통해서 포함될 것에 대한 추가 논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