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세계은행 총재 만장일치로 연임 확정 "두번째 기회 감사"

머니투데이 뉴욕=서명훈 특파원 2016.09.28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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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세계은행 총재(왼쪽)김용 세계은행 총재(왼쪽)


김용 세계은행 총재가 오는 2022년까지 연임이 확정됐다.

세계은행은 27일(현지시간) 이사회를 열어 만장일치로 김용 총재의 연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차기 총재 후보로 단독 출마해 사실상 연임이 확정적이었다.

김 총재는 "보잘 것 없는 저에게 두 번째 임기를 주신 것에 대해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우리의 성공을 지속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이사회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4년간 뛰어나고 열심히 일하는 동료들 덕분에 많은 일들을 완료할 수 있었다"며 "2012년 취임 당시 계획했던 2가지 목표 완수를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2030년까지 절대빈곤을 종식시키고 개발도상 국가의 하위 40% 소득을 증대시키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었다.



김 총재는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난 후 5살 때 부모를 따라 미국 아이오와주 머스커틴으로 이민을 갔다. 치과의사인 아버지는 아이오와주립대 교수를 지냈다.

그는 고교 시절 학생들이 선망하는 미식 축구팀 쿼터백과 학급 대표를 맡았고 졸업생 대표로도 뽑혔다. 브라운대학을 졸업한 김용 총재는 하버드대에서 의학박사와 인류학 박사 학위를 받고 20여년간 하버드대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김 총재는 하버드대 시절부터 공중보건의료 분야의 선구자이자 의대 동창인 폴 파머와 함께 자원의료봉사단체 ‘파트너스 인 헬스’를 만들어 활동했다. 특히 결핵치료 의약품 가격 인하 운동을 펼쳐 약값을 90% 이상 낮추는 성과를 거뒀고 2003년 과학·문화 등에서 인류를 위해 크게 공헌한 인물에게 주는 맥아더재단의 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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