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세계은행 총재(왼쪽)
세계은행은 27일(현지시간) 이사회를 열어 만장일치로 김용 총재의 연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차기 총재 후보로 단독 출마해 사실상 연임이 확정적이었다.
김 총재는 "보잘 것 없는 저에게 두 번째 임기를 주신 것에 대해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우리의 성공을 지속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이사회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2030년까지 절대빈곤을 종식시키고 개발도상 국가의 하위 40% 소득을 증대시키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었다.
그는 고교 시절 학생들이 선망하는 미식 축구팀 쿼터백과 학급 대표를 맡았고 졸업생 대표로도 뽑혔다. 브라운대학을 졸업한 김용 총재는 하버드대에서 의학박사와 인류학 박사 학위를 받고 20여년간 하버드대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김 총재는 하버드대 시절부터 공중보건의료 분야의 선구자이자 의대 동창인 폴 파머와 함께 자원의료봉사단체 ‘파트너스 인 헬스’를 만들어 활동했다. 특히 결핵치료 의약품 가격 인하 운동을 펼쳐 약값을 90% 이상 낮추는 성과를 거뒀고 2003년 과학·문화 등에서 인류를 위해 크게 공헌한 인물에게 주는 맥아더재단의 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