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 엔씨소프트 (171,200원 ▼1,300 -0.75%) 대표는 지난해 12월 리니지 17주년 행사에서 “보이저 1호가 태양계를 벗어나서 성간 여행을 시작했듯이 리니지는 더 큰 여행을 준비 중”이라며 ‘리니지’ 지적재산권(IP) 사업과 모바일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임을 예고한 바 있다.
먼저 오는 10월 출시하는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RPG(역할수행게임) 장르로 10~20대 게이머들을 겨냥해 원작 게임 속 캐릭터들을 귀여운 모습으로 재탄생시켰다. PvP(게이머 간 대결), PvE(게이머와 프로그램간 대결)가 공존하는 사냥과 점령, 혈맹 단위 공성전, 게임 내 거래 시스템, 커뮤니티 등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리니지Ⅱ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리니지Ⅱ: 레볼루션'(넷마블게임즈)과 '리니지2: 혈맹'(스네일게임즈).
10월 13일부터 CBT에 들어가는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Ⅱ: 레볼루션’(이하 레볼루션)은 하반기 최고 기대작이다. MMORPG 레볼루션은 원작의 혈맹 시스템과 실시간 공성전, 최대 규모 오픈필드 등 콘텐츠를 모바일로 고스란히 옮겼다. 안정적인 동시접속 환경을 제공해 제약 없는 실시간 전투가 가능하다. 넷마블은 예상보다 많은 사전 예약자들이 몰리자 게임 서버를 50개에서 100개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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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Ⅱ 모바일 게임의 중국 시장 공략도 이뤄지고 있다. 스네일게임즈가 서비스 중인 MMORPG ‘리니지2: 혈맹’은 7월 말 출시 이후 매출 상위권(애플 앱스토어 기준)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최고매출 4위로 지속적인 흥행 기대감이 커진다.
리니지 마법인형 피규어.
IP를 활용한 오프라인 사업도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피규어(모형 장난감) 전문 제작사 오프로스튜디오와 공동제작한 리니지 마법인형 피규어는 첫 판매부터 15만5000개 물량이 전부 팔렸다. 이후 두 차례 진행한 예약판매 역시 조기 마감됐다.
리니지 e스포츠 사업 역시 순항 중이다. 지난 5~6월 게임 내 PvP 콘텐츠 ‘리니지 콜로세움’을 활용한 ‘리니지 파이팅 챔피언십’(LFC)을 진행했다. 총 상금 규모는 8000만원이다. 1대1 개인전과 8대8 단체전이 펼쳐졌다.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한 결승 티켓 판매는 당일 종료됐다. 특히 첫 200장은 판매 시작 5초 만에 매진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엔씨 관계자는 “18년이라는 오랜 세월 동안 이어져 온 리니지에서 느낄 수 있는 감성과 추억을 모바일과 오프라인에서도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면으로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