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7일만의 하락... 롯데그룹株 동반 약세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6.09.2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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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외인·기관 모두 코스피서'팔자'

코스피 지수가 26일 하락했다. 7거래일만의 약세다.

미국 증시 하락과 국제유가 급락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 현대차 (249,500원 ▼500 -0.20%) 등 주요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하락하면서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수급측면에서 분기말 윈도 드레싱 가능성이 존재하나 실적 변수 기대감은 약화된 상태”라며 “삼성전자 영업이익 하향조정, 환율 효과 등으로 3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불확실성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주 동반 약세=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6.96포인트(0.34%) 내린 2047.11로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주요 투자자 모두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 기관, 개인이 각각 152억원, 1183억원, 33억원 순매도다. 법인의 자사주 매입으로 해석되는 기타법인이 1394억원 매수 우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2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562억원 순매도 등 전체 560억원 매도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38계약, 개인이 734계약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이 773계약 순매도다.

업종별로는 하락이 우세했다. 전기가스업이 2.29% 내렸으며 운송장비 철강금속 건설업 증권 보험 유통업 건설업 등이 하락했다. 비금속광물 의약품 화학 종이목재 은행 등이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에 0.19% 내린 156만8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는 이날 자사주 매입을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가 12년만의 전면 파업 소식에 1.06% 내렸다. 현대모비스 기아차도 각각 1.39%, 2.34% 하락했다.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은 이날 1조와 2조 근무자 모두 전면파업을 벌인다고 밝혔다.

한국전력이 2.50% 내림세이며 삼성물산 POSCO 등이 1% 넘게 빠졌다. LG디스플레이가 3분기 실적 우려에 1.89% 하락했다.

SK하이닉스 (177,800원 ▲7,200 +4.22%) 신한지주 SK텔레콤 등이 오름세다.

현대상선 (15,080원 ▲230 +1.55%)이 법정 관리중인 한진해운의 선박 등 우량자산 일부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5.97%강세를 기록했다. 한진해운은 11.57% 하락, 이틀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전일 채권단과 현대상선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지난 1일 한진해운 법정관리 개시 이후 한진해운의 일부 선박, 우수 인력, 영업 네트워크 등 우량자산 인수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채권단과 공동으로 발족했고, 이 TF를 중심으로 한진해운 자산 인수를 검토 중이다.

한진해운에 배를 빌려준 선박투자회사 코리아01호 코리아02호 (203원 ▲21 +11.5%) 코리아03호 코리아04호 등이 동반 상한가다.

우리은행이 지분 매각 흥행으로 0.44% 올라 이틀째 오름세다. KTB투자증권은 우리은행의 지분 매각 흥행으로 오버행(대량 대기물량) 우려 등이 크게 해소됐다며 이날 우리은행의 목표주가를 1만3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구속영장 청구 소식에 롯데그룹주가 동반 약세다. 롯데쇼핑 (68,600원 ▲400 +0.59%)이 1.67% 내렸으며 롯데제과가 2.81% 하락했다. 롯데칠성이 1.50% 하락했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이날 2000억원대 횡령, 배임 혐의로 신 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보령제약이 멕시코 스텐델사와 고혈압 복합치료제 듀카브, 투베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1.33% 상승을 기록했다. 7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에쓰씨엔지니어링 케이탑리츠 등 6개 종목이 상한가로 329개 종목이 상승, 483개 종목이 하락이다.

◇코스닥도 7일만의 약세=코스닥 지수는 1.83포인트(0.27%) 하락한 686.76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오후 들어 하락 전환, 7일만의 약세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9억원, 2억원 순매수인 반면 개인이 62억원 순매도다.

업종 중에서는 방송서비스 통신장비 출판매체복제 섬유의류 등이 상승한 반면 정보기기 디지털컨텐츠 제약 의료정밀기기 등이 하락이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로엔 (99,900원 ▲800 +0.8%) CJ E&M (98,900원 ▲2,200 +2.3%)이 3%대 강세로 마감했으며 메디톡스 코오롱생명과학 SK머티리얼즈 GS홈쇼핑 등이 상승했다. 셀트리온 카카오 코미팜 휴젤 파라다이스 컴투스 케어젠 등이 약세다.

알에프텍이 8.54% 상승했다. 대만이 무선충전 기술 표준으로 자기공진 방식을 채택했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방식은 삼성전자가 연구하는 방식으로 알에프텍은 삼성에 무선충전기를 납품하고 있다.

루트로닉 (36,700원 ▼50 -0.14%)이 71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소식에 6.79% 약세다. 루트로닉은 지난 23일 신주 35만8000주를 발행하는 11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또 170만주 규모의 전환우선주를 발행하는 590억원어치의 유상증자도 진행할 예정이다.

네오위즈홀딩스가 3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결정에 6.59% 상승 마감했다. 네오위즈홀딩스는 지난 23일 장 마감 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30억6000만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결정을 내렸다고 공시했다.

와이비엠넷 파인테크닉스 등 2개 종목이 상한가로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460개, 633개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5.5원 오른 1107.9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12월물은 0.70포인트(0.27%) 내린 258.30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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