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성 경찰청장 /사진=뉴스1
이 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백씨에 대한 부검이 필요하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새벽 법원에서 기각된 부검영장에 대해선 "기각사유를 검토하고 검찰과 재청구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씨가 317일 동안 입원한 진료기록이 있는 만큼 부검이 필수적이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선 "여러 법적인 문제가 있고 여러 국민이 관심을 보이는 사안이라 사인을 명확히 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추후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서라도 사인을 밝히는 게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백씨 유족이 지난해 11월 사고 직후 경찰을 상대로 제기한 민·형사상 법적분쟁과 백씨의 사고원인에 대한 논쟁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이 청장은 "부검영장을 집행하려면 유족과의 물리적 충돌이 예상된다"는 지적에 대해서 도 "영장이 나온다면 집행을 해야한다"고 잘라 말했다. 경찰은 이날 중으로 부검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검경과 법원의 판단에 따라 유족과 시민단체와의 충돌이 예상된다.
이 청장은 이날 간담회에 들어서며 "불법 폭력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생긴일이지만 귀한 생명이 돌아가신 부분에 대해선 안타깝고 유감"이라고 밝혔다. 다만 "도의적인 유감 표명일 뿐 공식적인 사과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백씨에 대한 조문역시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며 사실상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