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군살' 빼고 '근력' 키운다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2016.09.2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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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 집중,·협력사 상생,·기술강화에 초점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확정실적(연결기준)으로 매출 50조9천400억 원, 영업이익 8조1천400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한 가운데 28일 오전 서울 서초사옥에 직원들이 지나고 있다.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확정실적(연결기준)으로 매출 50조9천400억 원, 영업이익 8조1천400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한 가운데 28일 오전 서울 서초사옥에 직원들이 지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사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택과 집중'의 실행 △협력사 역량 강화 △기술·제품 경쟁력 제고에 경영 전략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이 강조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삼성전자는 최근 '군살빼기'와 '역량강화'라는 2가지 목표를 동시에 수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비주력 사업으로 판단한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광소재 △광학디스크드라이브 사업 등을 매각했고, 최근에는 프린팅솔루션 사업을 분리해 휴렛패커드(HP)에 매각키로 결정했다.

반면 핵심사업 또는 집중 육성이 필요한 분야는 적극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서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사물인터넷(IoT) △모바일 결제 △클라우드 서비스 △빌트인 가전 등 다양한 분야의 선진 기업들을 인수했다.



협력사 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개별 기업간 경쟁에서 수많은 협력사로 연결된 네트워크 간의 경쟁으로 기업 경쟁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

삼성전자 관계자는 "협력사의 발전이 곧 삼성전자의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철학 하에 상호 성장할 수 있는 상생 전략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기술 시대를 주도하고 안정적인 미래 성장 기반 확보를 위해 기술 및 제품 경쟁력 제고에도 주력하고 있다.


반도체 사업은 고용량 프리미엄 제품 경쟁력을 앞세워 경쟁자와의 '격차'를 더욱 벌려 나갈 계획이다. 낸드는 업계 유일의 48단 V낸드 공급을 확대해 수익성을 더욱 높이고, D램은 공정 성숙화가 완료된 20나노와 10나노급 공정을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솔루션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시스템LSI 사업은 14나노 이하 첨단공정 기술 기더십을 유지하고, 거래선과 제품을 다변화해 견조한 매출 증가세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TV 및 생활가전 사업은 업계 1위의 브랜드 위상 및 유통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각 지역별 온·오프라인 주요 거래선과의 협업 및 프로모션 기획 등을 통해 매출 성장 및 수익성 개선을 실현한다는 전략이다.

TV는 SUHD TV를 중심으로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해 시장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고, 커브드 모니터, 디지털 사이니지 등 고부가가치 B2B(기업간 거래) 제품 중심으로 판매 구조를 다변화할 계획이다. 생활가전 역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혁신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시장의 판도 변화를 주도하는 한편, 빌트인 키친, 시스템 에어컨 등 B2B 사업 확대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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